[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 공격수 페데리코 마케다가 에이전트를 통해 이별선언을 했다. 벤치신세가 계속되면 1월 이적시장을 통해 이적하겠단 입장을 밝혔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18일(한국시간) 마케다의 에이전트 지오반이 비아가 "마케다는 경기를 뛰길 원한다. 만약 그가 1월 전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면 다른 대안들을 고려해볼 것"이라며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이적하겠단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현재 마케다는 주전경쟁에서 밀려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현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마케다와 맨유의 결별도 현실이 될 조짐을 보인다.
마케다가 떠난다면 벌써 세번째 공격수의 이적이다. 굴러 온 돌이 밝힌 돌 빼내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맨유는 로빈 반 페르시와 카가와 신지 등 공격자원의 영입으로 공격력을 보강했다. 하지만 오히려 기존의 공격수들의 이적을 촉진시켰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풀럼행을 택했고 마이클 오웬도 스토크 시티로 새로운 기회를 찾아 떠났다.
마케다 역시 공격수들의 연쇄이동에 합세할 기세다. 2008년부터 맨유 유니폼을 입은 리그 데뷔초 고비때마다 결승골을 터트리며 잠재성을 과시했다. 하지만 이후 주전경쟁에 밀려 이탈리아 세리에A의 삼프도리아와 QPR에서 임대생활을 했다.
임대생활은 도리어 악이 됐다. 잇다른 부상 속에 성장할 수 있는 기회마저 잃었다. 지난 1월엔 QPR로의 임대를 택했지만 부상과 함께 두 달만에 맨유에 복귀해야 했던 불운도 겪었다. 팀에 돌아온 마케다는 이번 시즌 새로운 도약을 꿈꿨지만 이적생들과 만만치 않은 주전경쟁으로 자신의 자리를 꿰차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에이전트 비아는 "맨유엔 공격쪽에 놀랄만한 능력을 가진 선수들이 많아 마케다가 자리를 차지하기가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면서 "현재 몸상태가 나쁘다는 언론들의 추측성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조만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 볼 생각"이라 설명하면서 맨유가 마케다를 1월에 놓아주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마케다가 이적을 고려함에 따라 유럽내 몇몇 클럽들이 접근 중에 있다. 독일과 스페인의 클럽들이 마케다의 영입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페데리코 마케다 (C)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