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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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前 부인 지인 "박용근은 술 못 마셔…싸움 말리려다 칼에 찔려"

기사입력 2012.10.18 08:58 / 기사수정 2012.10.18 12:05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17일 강남구 신사동의 한 술집에서 제갈모(38)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린 프로야구 선수 박용근(28, LG트윈스)의 지인이 "박용근은 사건 당일 술을 먹지않았다"고 밝혔다.

사건 당일 박용근과 술자리에 함께 있었던 의류사업가 이 모(35)씨는 18일 새벽 피해자 고 강 씨의 빈소가 마련된 순천향대 병원 근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지난밤의 사건을 설명했다.

이 씨는 "17일 밤, 친한 지인 강 모 씨(김성수 전처)와 둘이 술자리를 가졌다. 그러던 중 지인들을 부르게 됐고 근처에서 조깅중이던 야구선수 박용근도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박)용근이는 아버지가 간암으로 돌아가셔서 술을 입에 대지 않는 친구다. 대부분의 선수는 글러브에 자신의 이름을 쓰는데 그는 글러브에 아버지의 이름을 새기는 친구다. 지난밤에도 술은 입에도 대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이 씨는 "(술집에서) 멀리서 승강이를 벌이던 피해자가 술집 직원들에게 이끌려 밖에 나가더니 태연하게 다시 들어왔고 우리에게 몰래 칼을 휘둘렀다. 가장 먼저 칼을 맞은 건 나다. 하지만, 당시 나는 가죽 잠바를 입고 있어 갈비뼈에 금이 가는 부상에 그쳤다. 하지만, 내 상황을 보고 있던 용근이는 그 상황을 말리려다 칼을 맞은 것"이라고 당시를 설명하며 박용근을 향한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 씨는 특히 박용근을 향한 네티즌들의 비난에 가슴 아파했다. 야구선수가 늦은 시간에 술집에 있었다는 사실이 기사화되자 일부 네티즌은 박용근을 향해 악성 댓글로 병상에 누워있는 그를 비난했던 것이다.

이에 대해 이씨는 눈물을 훔치며 "(박용근에게) 평생 못 갚을 빚을 졌다"는 말을 덧붙였다.

제갈 씨가 휘두른 칼에 찔린 박용근은 현재 중태로 건국대학교 병원에 입원해 있다. 2007년 LG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박 선수는 2011년 경찰청야구단 입대해 지난 3일 제대한 상황이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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