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말 많고 탈 많던' 8개월의 공백기를 보냈던 그룹 블락비가 정규 1집 '닐리리맘보'를 들고 돌아왔다.
블락비는 17일 오후 서울 광장동 악스홀에서 정규 1집 앨범 '블록버스터'발매 기념 기자회견과 쇼케이스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2월 태국 인터뷰 도중 태국에서 발생한 홍수 사건에 대해 농담조로 얘기하고, 탁자 위에 드러누워 발로 박수를 치는 등 경솔한 태도를 보이며 논란의 중심에 섰던 블락비는 이후 자숙 기간을 가지고 봉사활동 등을 통해 반성하는 시간을 가져 왔다.
긴장된 모습으로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낸 블락비는 지난 8개월 동안의 근황을 묻는 질문에 "말 한마디가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만큼 말의 중요성을 깨달았고, 그 당시 '난리나' 곡이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사실 자만할 수도 있었는데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던 기회였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가수 조PD가 제작한 블락비는 작사,작곡,프로듀싱 등 앨범 전반에 참여하는 등 아이돌 답지 않은 역량을 발휘하며 데뷔 전부터 많은 화제가 됐고, '난리나'라는 곡을 통해 특유의 자유분방함을 어필하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태국 인터뷰에서의 태도 논란 이후 이들의 '자유분방함'은 '인성 부족'이라는 이름으로 낙인 찍히면서 대중에게 많은 질타를 받는 원인이 됐다.
블락비의 리더 지코는 기자회견에 이어 열린 쇼케이스에서 팬들을 향해 "컴백이 아니라 다시 데뷔하는 느낌이다"라고 말하면서 그간 힘들었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쇼케이스 무대에서 블락비는 타이틀곡 '닐리리맘보'와 'Movie's Over', '장난없다(No Joke)' 등 앨범 수록곡들의 무대를 차례로 선보이며 화려한 군무와 무대매너로 팬들을 사로잡았고, 쇼케이스가 열리기 몇 시간 전부터 공연장 앞을 지키고 있던 천 여명의 팬들도 이들의 무대 하나하나에 열광하며 열렬히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무대 위의 일곱 멤버들은 '힙합 정신'으로 단단히 무장한 것은 물론, 멤버 지코의 바람처럼 저마다의 개성으로 '팔색조 매력'을 뽐내고 있었다.
'인성' 문제로 큰 홍역을 치른 블락비가 자신들만의 '개성'으로 그간의 힘든 시간을 씻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브랜뉴스타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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