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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은퇴?…트위터에 억울한 심경 밝혀

기사입력 2012.10.13 15:10 / 기사수정 2012.10.13 15:13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국가대표 배구선수 김연경(24)이 국제배구연맹(FIVB)의 결정과 관련해 "너무나 섭섭하고 억울하다"며 자신의 트위터에 격한 심경을 토로했다.

김연경은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팬들께 올리는 글'에서 "저는 2012년 10월 11일과 12일 이틀 동안 카타르 도하에서 FIVB, 페네르바체 관계자와 만났습니다. FIVB는 지난 6월 30일 부로 흥국생명과의 계약이 종료되어, 7월 1일부터 국제적으로 FA자격이 된 것은 맞다고 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어진 글에서 김연경은 "제가 억울한 것은 9월 7일 기자회견 이후 국제기구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외부에 유출하지 않기로 한 합의서가 FIVB에 제출됐고 그 합의서를 근거로 하여 흥국생명 소속이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KVA와 흥국생명에 실망했습니다. 지금 너무나 섭섭하고 억울합니다. 따라서 다른 방안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FIVB의 공지가 번복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며 현재 처한 상황을 밝히며 낙담을 감추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김연경은 "지금까지 믿고 양보하고 존중한 쪽이 피해를 보는 현실이 너무 싫습니다. 저를 사랑해 주신 팬 여러분께 항상 감사드립니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 마지막 인사말을 두고 일각에서는 김연경이 선수생활을 은퇴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하기도 했다. 

김연경의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불안감이 현실화됐다." "은퇴를 암시하는 게 아니냐" "김연경이 마음 놓고 뛰게 해 달라", "우리나라 스포츠행정의 현재를 보여주는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연경은 1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서도 “귀화는 생각해보지 않았다. 저는 대한민국을 사랑한다. 하지만 마음의 상처가 매우 크다. 그동안 대표팀이 부르면 혼신을 다해 뛰었는데, 배구계에서 해준게 별로 없다”며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당초 이번 사태는 김연경이 터키 페네르바체로의 완전 이적을 위해서는 국내 프로배구의 자유계약선수(FA) 규정을 이행해야한다는 것에서 비롯됐다. 김연경은 흥국생명에서 네 시즌을 뛴 뒤 일본 JT 마블러스에서 두 시즌, 터키 페네르바체에서 한 시즌을 임대 신분으로 뛰었다. 이에 김연경 측은 임대기간을 포함하면 여섯 시즌 계약을 마쳤기 때문에 FA자격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흥국생명 측은 국내에서만 여섯 시즌을 뛰어야 FA를 인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그러나 국제배구연맹은 지난 11일 "김연경의 현 소속구단은 흥국생명이며 터키협회와 김연경은 이적과 관련해 대한배구협회 및 흥국생명과 협상해야 한다"고 최종 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해 김연경의 에이전트인 인스포코리아 측은 FIVB에 재심을 요청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사진 = 김연경 ⓒ 엑스포츠뉴스 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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