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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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침묵' 포르투갈, 카펠로호 러시아에 0-1 덜미

기사입력 2012.10.13 01:52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침묵한 가운데 포르투갈이 러시아에 덜미를 잡혔다. 파비오 카펠로 감독 체제로 변신한 러시아는 포르투갈을 맞아 승리를 따내며 F조 선두로 올라섰다.

포르투칼은 13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루즈니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유럽지역예선 F조 3차전'에서 러시아에게 0-1로 패했다.

이번 결과로 러시아가 F조 선두주자로 나섰다. 조 1위 쟁탈전이었다. 두 팀 모두 이전 경기들에서 2연승을 달리며 승점 6점으로 나란히 F조 1,2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승리한다면 월드컵 본선 직행티켓에 더욱 다가설 수 있는 기회, 결국 이는 러시아에게로 돌아갔다.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서 변화를 맞이한 러시아는 발빠른 스리톱 전술로 이번 경기에 나섰다. 러시아는 전방에 케르자코프를 비롯해 데니소프, 비스트로프 등의 공격편대를 내세워 승리를 노렸다.

반면 원정을 온 포르투갈은 유로2012에서 맹활약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엔 포스티가가 위치했고 좌우엔 호날두와 루이스 나니가 포진했다.

경기 초반 러시아의 공세가 매서웠다. 러시아는 전방위적인 압박으로 주도권 싸움에 불을 붙였다. 포르투갈 역시 만만치 않았다. 서서히 측면 공격이 살아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하지만 선제골은 러시아의 몫이었다. 전반 6분 러시아는 역습상황에서 골키퍼와 일대일상황을 맞은 케르자코프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1-0으로 앞서갔다.

일격을 맞은 포르투갈은 반격에 나섰다. 공격 라인을 끌어올려 동점골 사냥의 고삐를 당겼다. 전반 11분엔 호날두가 패널티박스 안 왼쪽에서 회심의 슈팅을 날렸지만 아킨예프 콜키퍼가 막아냈다. 15분엔 브루노 알베스의 기가 막힌 헤딩슈팅이 있었지만 이마저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후에도 포르투갈의 공세는 계속됐다. 완벽히 주도권을 잡은 포르투갈은 측면 공격을 중심으로 실마리를 풀어갔다. 하지만 소득은 없었다. 원하는 골은 쉽사리 터지지 않았다. 그 사이 러시아는 날카로운 역습으로 기회를 노렸다. 세밀한 플레이와 크로스에 이은 슈팅으로 포르투갈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들어서도 경기 양상은 변함없었다. 포르투갈이 경기를 주도했고 러시아는 역습을 노렸다. 특히 러시아의 촘촘한 수비가 효과를 발휘했다. 패널티박스 중앙 부근에 견고한 수비벽을 형성한 채 물 샐 틈없는 수비를 펼쳤다. 역습시엔 빠른 스피드로 측면을 노렸다.

포르투갈이 주도 아래서도 좀처럼 슈팅찬스를 잡지 못하던 후반 13분 호날두가 좋은 기회를 맞이했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빠르게 침투하며 발을 갖다댔지만 골문 옆으로 빗나갔다. 19분엔 나니와 무티뉴의 슈팅도 있었지만 골과는 거리가 멀었다.

러시아는 후반 20분 케르자코프 대신 예스첸코를 넣어 뒷문 잠그기에 나섰다. 한 골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겠단 심산이었다. 그러자 포르투갈이 이어 반격 카드를 꺼냈다. 지난 아제르바이잔과의 2차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던 바렐라를 투입했다. 에데르까지 투입해 공격 숫자를 늘린 포르투갈은 더욱 러시아를 압박했다.

경기 막바지까지 포르투칼은 쉴새없이 러시아 수비진 공략에 열을 올렸다. 마무리가 아쉬웠다. 좋은 침투패스들은 세밀한 마무리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결국 포르투갈은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사진=크리스티아누 호날두 (C) Gettyimages/멀티비츠]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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