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사직, 강산 기자] 두산 베어스 김진욱 감독은 3점 차 리드 상황에서 방심한 부분을 패인으로 지적했다.
두산은 12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이하 준PO서 ) 4차전 롯데 자이언츠전서 연장 끝에 3-4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두산은 5전 3선승제의 준PO에서 1승 3패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여기까지 오는 과정에서 우리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했다"고 격려했다. 하지만 "3-0으로 앞섰을 때 5차전 생각하고 방심했던 것이 패착이다. 감독이 잘못했다"는 생각도 함께 드러냈다.
1, 2차전서 결정적인 홈런을 내준 데 이어 이날도 제구 불안을 드러낸 홍상삼을 계속 마운드에 올린 데 대해서는 "홍상삼의 구위가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힌 뒤 "개인적으로도 미안하게 생각한다. 정말 큰 경기다 보니 압박감이 컸을 것이다. 판단 미스였다"고 인정했다.
외국인투수 더스틴 니퍼트의 구원 등판에 대해서는 "3-0 되는 순간에 5차전에 노경은을 선발로 쓸 생각을 했다. 그리고 니퍼트를 내보냈다. 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했다. 니퍼트는 이날 3-0으로 뒤진 8회초 마운드에 올랐지만 네 타자에게 모두 안타를 내주는 등 아웃카운트 1개만을 잡아내며 4피안타 3실점으로 난타당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이번 준PO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정규시즌은 길게 봐야 했기 때문에 경험을 쌓을 기회는 적었다. 하지만 단기전인 포스트시즌은 경험을 쌓는 의미로 봐야할 것 같다. 더 준비해야 한다"고 밝힌 뒤 "고생 많으셨다"는 인사를 건네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사진=김진욱 감독 ⓒ 사직,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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