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대풍수'에서 지상(지성 분)의 친모 영지(이승연)의 아역으로 출연하고 있는 이진이 실감나는 산모연기를 선보였다. 아이돌 출신의 배우 이진. 그의 물오른 연기가 눈에 띤다.
11일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대풍수'에서 영지(이진)은 동륜(최재웅)을 살리기 위해 공민왕(류태준)에게 가짜 자기원국을 넘겼다. 그러나 가짜라는 사실을 갈게 된 이인임(조민기)는 공민왕이 이를 알게 되면 모두를 잡아드릴 것이라 협박하며 자신과의 혼례를 제안했다.
영진은 동륜을 사랑하고, 그의 아이를 임신한 상태였지만 동륜을 살리기 위해 이인임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동륜의 아이까지 품을 수는 없었던 이인임은 아이를 죽이기 위해 약을 탄 차를 영지 앞에 내려놓았다. 하지만 그때 이인임의 아이를 가진 수련개(오현경)가 나타나 그의 계획은 무산됐다.
이인임은 영지 뱃속 아이와 동륜을 한꺼번에 죽이기 위해 기회를 기다렸다. 이를 안 영지는 출산 사실을 숨기기 위해 재갈을 물고 홀로 조용히 산고를 치렀다. 영지는 아이를 떠나보내기에 앞서 "내가, 이 어미가 너를 기억할 것이야. 10년이 흐르고, 100년이 흘러도 내가 널 기억할 것이야"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19998년 걸그룹 핑클(이효리, 성유리, 옥주현, 이진)로 연예계에 데뷔한 이진은 정규 4집 앨범까지 발표하며 가요계에서 정상의 자리에 있었다. 그가 노래가 아닌 다른 길을 걷기 시작한 건 2002년 MBC 시트콤 '논스톱'부터. 그 후 드라마 '신 현모양처', '왕과 나', '전설의 고향', '혼' 그리고 2011년 '영광의 재인'까지 연기자의 길을 걷고자 노력했다.
연기자 도전은 쉽지 않았다. 무엇보다 '아이돌 출신'은 안 대 라는 편견을 가진 시청자들을 설득할 수 있어야 했다. 하지만 이진은 꾸준히 연기에 매진했고, 이제야 그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것 같다. '대풍수'에서 한 남자를 향한 애절함, 모성애 가득한 어머니의 눈물, 그리고 산고의 고통까지 이진은 한 층 성숙한 연기력을 보이며 시청자들로 부터 호평을 받았다.
방영 후 게시판에서는 "이진씨 걸그룹 시절이 기억이 안 날 정도네요. 산모연기 보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진의 모성애가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이진이 출산 연기를 너무 리얼하게 해서 놀랐다", "이진 눈물 연기 일품이였네", "이제 배우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네" 등의 칭찬이 이어졌다.
한편, 이날 방송된 '대풍수'는 7.0%(AGB닐슨리서치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대풍수' 이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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