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사직, 강산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3년차 외국인투수 라이언 사도스키가 1회도 넘기지 못한 채 강판됐다.
사도스키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이하 준PO) 3차전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아웃카운트 2개만을 잡아내며 2피안타(1홈런) 1탈삼진 2볼넷 3실점한 뒤 마운드서 내려갔다.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3경기에 나서 1승 평균자책점 2.18(20⅔이닝 5자책)을 기록, 7개 구단 중 가장 좋은 상대전적을 기록했다. 그만큼 자신감도 넘쳤다. 게다가 팀의 2연승으로 한결 마음이 가벼운 상황에서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초반부터 흔들렸다. 사도스키는 1회초 선두타자 이종욱을 사구로 출루시켰다. 무릎 뒤쪽을 맞은 이종욱은 계속 뛸 수 있을지 여부도 장담할 수 없었지만 치료를 마친 뒤 1루에 걸어나갔다. 여기서 사도스키는 이종욱에게 도루까지 허용, 무사 2루 위기에 몰렸다. 민병헌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여기서 김현수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후속타자 윤석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분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최준석에게 던진 4구가 실투로 연결됐다. 결과는 좌측 담장을 넘는 투런 홈런. 맞는 순간 홈런이었다. 곧이어 오재원에게도 볼넷과 도루를 내준 뒤 이원석은 고의사구로 내보냈다. 오른팔에 통증까지 더해져 더 이상은 마운드서 버틸 수 없었다. 사도스키는 1회도 채 마치지 못하고 좌완 이승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다행히 이승호가 후속타자 양의지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 급한 불을 껐다. 사도스키의 자책점은 늘어나지 않았지만 1회도 넘기지 못하고 물러나면서 계투진의 부담도 가중될 전망이다. 사도스키의 조기 강판이 어떤 변수로 작용할 지 궁금하다. 사도스키는 오른팔 통증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라이언 사도스키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