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라다멜 팔카오를 원하는 팀이라면 귀가 쫑긋할 만한 소식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적자금의 마지노선을 직접 밝혀 눈길을 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길 마틴 회장은 스페인 방송 '코페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팔카오의 영입을 원한다면 6000만 유로의 금액이라면 자금상 전혀 문제 없을 것"이라 밝혔다고 전했다.
우리 돈으로 859억 원이면 팔카오의 이적을 추진하겠단 입장을 내비친 것이다. 이어 마틴 회장은 이러한 구체적인 액수의 근거로 자신들이 진 빚을 들었다. 해당 금액이면 빚을 청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에서 우리보다 더 많은 수입을 가진 팀이 50개 이상이나 된다. 만약 우리가 6000만 유로에 팔카오를 판다면 우리의 빚을 모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이에 따라 팔카오 영입에 관심을 가진 팀들이 바빠질 전망이다. 해당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바삐 움직이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럽축구계에서 팔카오는 최대 이슈다.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타아누 호날두에 버금가는 가치를 인정받으며 맣은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그 시작은 지난 슈퍼컵에서부터였다. 첼시와의 슈퍼컵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미 2009년부터 2011년까지 FC포르투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던 팔카오는 2011년 유로파리그 득점왕 등 그 실력을 입증했다. 이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더욱 가공할만한 득점력을 선보이며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러한 활약세에 많은 빅클럽들이 팔카오 쟁탈전에 뛰어들었다. 해트트릭을 얻어 맞은 첼시를 비롯해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날, 레알 마드리드 등이 관심을 보였다.
팔카오의 이적 가능성이 어느때보다 높지만 아틀레티코는 이번 시즌엔 이적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마틴 회장은 "팔카오가 이번 시즌 종료때까지 우리와 함께 할 것이라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면서도 "만약 우리가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내지 못하거나 그의 봉급을 지급할 여력이 없어진다면 그땐 레알 마드리드 등이 그를 데리고 갈 수도 있을 것"이라며 가능성의 문을 열어뒀다.
[사진=라다멜 팔카오 (C)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캡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