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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2차전] '첫 PS서 QS' 노경은, 압박감 이겨낸 감동의 107구

기사입력 2012.10.09 20:11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두산 베어스 노경은이 포스트시즌(PS) 선발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노경은은 9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이하 준PO) 2차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6⅓이닝 동안 107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2탈삼진 3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PS 데뷔전서 의미 있는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노경은은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6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1.90(23⅔이닝 5자책)으로 좋았다. 특히 선발로 나선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29(21이닝 3자책)로 매우 강했다. 포스트시즌(PS) 첫 출전이라는 점이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도 있었지만 이는 기우였다. 1회부터 씩씩하게 자신의 공을 뿌렸고, 인상적인 호투를 펼쳤다.

1회는 깔끔했다. 노경은은 1회초 선두타자 김주찬을 뜬공 처리한 뒤 조성환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손아섭을 삼진, 홍성흔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첫 이닝을 넘겼다. 2회에는 세 타자를 삼자범퇴로 가볍게 돌려세웠다. 3회에는 1사 후 문규현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도루 저지에 성공, 주자를 지운 뒤 김주찬을 땅볼 처리하며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4회 들어 위기가 찾아왔다. 노경은은 4회초 손아섭에게 스트레이트 볼넷, 박종윤에게 내야 안타를 맞고 2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특히 박종윤의 타구를 종아리 부위에 맞아 부상이 염려됐지만 그는 씩씩하게 투구를 이어갔다. 노경은은 후속타자 전준우를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5회에는 2사 후 문규현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김주찬을 뜬공 처리하며 5회를 마감,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6회에는 2아웃을 잘 잡아낸 뒤 홍성흔에게 볼넷과 도루를 허용, 2사 2루 위기에 몰렸지만 박종윤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6회까지 노경은의 투구수는 92개였다.

7회가 아쉬웠다. 노경은은 7회초 1사 후 황재균, 용덕한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 2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문규현에게 유격수 키를 살짝 넘는 안타를 맞고 1실점, 동점을 허용했다. 곧이어 김주찬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 김재호가 더듬는 바람에 주자가 모두 세이프, 1사 만루 위기에 몰리자 홍상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7회에도 140km/h대 중반의 공을 뿌릴 정도로 힘이 있었지만 흐름을 끊을 필요가 있었다.

다행히 홍상삼이 후속타자 조성환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 6-4-3 병살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감, 노경은은 6⅓이닝 1실점, 퀄리티스타트로 자신의 PS 데뷔전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충분히 성공적이었다.

올해 6월 초부터 선발로 변신해 12승 6패를 기록, 리그에서 경쟁력 있는 선발투수로 올라선 노경은의 PS 데뷔전, 비록 승리투수로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잠실구장에 모인 두산 팬들도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그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심리적인 압박감도 이겨낸 호투였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다. 노경은이 던진 107개의 공 하나하나가 그에게는 뜻깊을 수밖에 없다.



[사진=노경은 ⓒ 잠실,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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