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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1차전] 'PS 데뷔전 QS' 니퍼트, 흔들림은 한순간뿐이었다

기사입력 2012.10.08 21:59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첫 경험의 부담감을 잘 이겨냈다.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국내 무대 포스트시즌(PS) 데뷔전서 퀄리티스타틀 기록했다. 제구 불안이 겹치는 등 정규시즌과 견줘 썩 좋은 투구를 펼치지는 못했다. 하지만  4회 3실점 이후 완전히 무너질 법한 상황에서 곧바로 안정을 되찾은 부분에서 '에이스의 품격'이 드러났다.

니퍼트는 8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이하 준PO) 1차전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로 나서 6이닝 6피안타 2탈삼진 4볼넷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불펜의 방화로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PS 데뷔전을 나름대로 성공적으로 치른 셈이다.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 5경기에 나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13(38이닝 9자책)의 좋은 모습을 보인 니퍼트는 김진욱 감독의 믿음 속에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1, 2회를 잘 막았지만 3회 볼넷 3개를 내주며 흔들리기 시작했고 4회에는 2사 후 연속 안타를 맞으며 단숨에 3점을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5회와 6회에는 내야 안타 1개만을 내주며 잘 막고 계투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초반은 깔끔했다. 니퍼트는 1회초 선두타자 손아섭을 2구 만에 좌익수 뜬공 처리한 뒤 김주찬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재빠른 견제로 김주찬을 아웃 처리한 뒤 전준우는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첫 이닝을 가볍게 넘겼다. 2회에는 세 타자를 탈삼진 포함 삼자범퇴 처리했다. 

3회부터 조금씩 꼬이기 시작했다. 니퍼트는 3회초 갑작스런 제구 난조를 보이며 조성환, 문규현, 김주찬에게 볼넷을 내줬다. 2사 만루 위기였다. 하지만 전준우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실점을 막아냈다.

4회가 문제였다. 니퍼트는 4회초 선두타자 홍성흔에게 안타, 강민호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조성환의 유격수 땅볼로 2사 1, 3루. 여기서 황재균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곧이어 문규현, 손아섭에게도 연속 적시타를 맞고 추가 2실점, 3점째를 내줬다. 김주찬을 3루수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지만 2사 후 실점에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니퍼트는 이후 안정을 찾았다. 5회에는 2사 후 박종윤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지만 강민호를 유격수 땅볼 처리, 이닝을 마쳤다. 타선이 4득점하며 역전에 성공,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채 6회 마운드에 오른 그는 세 타자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감했다. 니퍼트의 임무는 여기까지였다. 투구수는 108개로 평소보다 많았다. 결국 그는 7회부터 좌완 김창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니퍼트는 최고 구속 150km/h의 직구와 120km/h대의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 가며 던졌다. 3회와 4회 한때 직구 제구가 완벽하게 되지 않아 고전했지만 니퍼트는 특유의 강심장으로 이를 이겨냈다. 니퍼트가 안정을 찾자 두산도 득점을 시작했고, 그에게 승리투수 요건을 만들어줬다. 

하지만 올 시즌 팀의 '필승조'로 활약한 홍상삼이 8회초 박준석에게 동점 투런 홈런을 얻어맞아 니퍼트의 승리가 날아갔다.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그의 침착함은 돋보였다. 왜 니퍼트가 좋은 투수인지 보여준 한판이었다.

[사진=더스틴 니퍼트 ⓒ 잠실,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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