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송혜수 기자] 8일 잠실구장서 열리는 준플레이오프(이하 준PO) 1차전. 두산 베어스의 약점으로 꼽히는 점 중 하나가 바로 '경험 부족'이다. 그도 그럴것이 두산은 이번 준PO 출전 선수 명단에 처음 이름을 올린 선수가 10명이나 된다.
한편 두산의 포스트시즌(이하 PS) 처녀 출전 선수 가운데 눈에 띄는 이가 있다. 바로 내야수 윤석민이다. 그는 이번 준PO에 4번 타자로 출전하게 될 전망이다. 엔트리에서 빠진 '두목곰' 김동주의 공백을 메워야 하기에 어깨가 무겁다.
윤석민은 지난 8월 초 김동주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있다. 윤석민은 올 시즌 109경기에 나서 타율 2할 9푼 1리를 기록 중이다. 특히 그는 데뷔 후 처음으로 한 시즌 10개의 홈런을 쳐내며 팀 내에서 유일하게 두 자리수 홈런을 기록했다.
또한 유격수 손시헌이 오른손 검지 미세골절상, 정수빈이 안와벽(코뼈) 골절로 준PO에 나설 수 없는 상황에서 내야수 김재환과 허경민, 외야수 민병헌이 기회를 잡았다. 만원 관중의 함성으로 가득한 큰 무대임과 동시에 단기전인 준PO에서 경험은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두산 김진욱 감독도 지난달 29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PS와 페넌트레이스는 정말 별개의 경기"라며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7일 잠실구장서 열렸던 미디어데이에서 김진욱 감독은 주전 선수들의 공백과 출전 선수들의 경험 부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에 "백업선수들의 힘으로 여기까지 온 것이다"며 결코 약점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수들의 단합된 마음과 투지가 승부를 좌우할 것이다"며 선수들에 대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윤석민을 포함한 나머지 PS 첫 출전 선수들이 단지 '공백을 메우는 선수들'이 아닌 '돌풍을 일으키는 초보 출전자'가 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모두가 '약점'이라고 이야기할 때, 두산은 이를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윤석민이 그 중심에 있다.
[사진=윤석민 ⓒ 두산 베어스 구단 제공]
송혜수 기자 ssu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