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놨다.
디트로이트는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서 열린 2012 메이저리그(이하 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AL 디비전시리즈 2차전서 5-4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디트로이트는 5전 3선승제의 디비전시리즈서 2연승,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놓았다. 반면 2연패를 당한 오클랜드는 벼랑 끝에 몰렸다.
디트로이트 선발 더그 피스터는 7이닝 동안 6피안타 8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투수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선취점은 오클랜드. 오클랜드는 3회초 클리프 페닝턴과 코코 크리습의 연속 안타를 묶어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의 좌전 안타로 선취득점, 1-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브랜든 모스의 안타 때 2루 주자 크리습이 홈에서 아웃,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디트로이트는 곧바로 반격했다. 3회말 1사 후 미겔 카브레라의 2루타와 프린스 필더의 안타로 1, 3루 기회를 잡은 뒤 델몬 영의 1루수 땅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계속된 영의 행진은 7회 깨졌다. 오클랜드는 7회초 1사 2루에서 페닝턴의 적시타로 2-1, 다시 앞서나갔다. 하지만 디트로이트는 7회말 2사 1, 2루서 상대 중견수 크리습이 평범한 뜬공을 놓치며 주자가 모두 홈인, 3-2로 역전시켰다.
하지만 오클랜드는 무너지지 않았다. 오클랜드는 8회초 안타로 출루한 세스페데스가 2, 3루 도루를 연이어 성공시킨 뒤 폭투로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곧이어 조시 레딕이 좌측 담장을 넘는 솔로 홈런을 터뜨려 4-3, 재역전에 성공했다. 디트로이트도 8회말 상대 폭투로 4-4,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9회말에 갈렸다. 디트로이트는 9회말 오마 인판테와 카브레라의 연속 안타, 필더의 고의사구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돈 켈리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인판테가 홈인,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디트로이트는 '타격 3관왕' 카브레라가 3안타를 몰아쳤고 페랄타도 2안타로 활약했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알 앨버커키는 공 3개만 던지고 승리투수가 되는 행운을 맛봤다.
오클랜드는 선발 토미 마일론이 6이닝 5피안타 6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이후 등판한 션 두리틀, 라이언 쿡이 동점을 허용한 데 이어 마무리 그랜트 발포어마저 흔들리며 2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세스페데스와 페닝턴이 멀티 히트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특히 크리습은 홈에서 횡사한 데 이어 수비에서도 평범한 뜬공을 놓치면서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사진=피스터 ⓒ MLB.COM 캡처]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