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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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사태, 금주 안에 종착역 도착할까

기사입력 2012.10.08 04:14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4개월 동안 이어진 '김연경 사태'가 종점을 찾지 못하고 표류에 빠졌다. 국내에서 길을 잃은 배는 마침내 국제배구연맹(FIVB)의 항구에 도착했고 최종 도착지를 찾기 위한 '나침판'을 기다리고 있다.

김연경(24) 측은 자신의 자유계약(FA) 신분을 놓고 흥국생명과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대한배구협회의 중재 아래 합의서를 작성한 이들은 FIVB에 의뢰했지만 지난 4일까지 재협상 권고를 받았다.

그러나 데드라인인 4일까지 양측의 합의 사항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이제 모든 결정은 FIVB로 넘어간 상태다. 김연경의 에이전트인 인스포츠코리아 측은 본지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한 선수의 권리를 위해 여기까지 왔다. 모든 것은 FIVB의 결정을 통해 이뤄지게 됐다. 빠르면 금주 안에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최종 주사위가 FIVB로 넘어간 상태에서 이 문제는 조정위원회에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여기서도 결론을 내지 못하면 지난달 새롭게 회장에 선출된 아리 그리샤(브라질) 회장의 직권으로 결정된다. 최근 세계의 추세를 볼 때 선수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농후하다. 하지만 로컬룰을 따라야한다는 원칙이 재고된다면 변수의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흥국생명 측은 "로컬룰이 적용받지 못한다면 분명 문제가 있다. 해당국가 협회의 로컬룰을 인정하지 못하면 원칙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국내 규정을 인정하고 기본적인 것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러한 상황에서 흥국생명은 데드라인인 지난 4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연경이 당 구단의 동의 없이 테키 페네르바체 소속으로 대륙간 토너먼트에 참여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라며 "이러한 행동은 FIVB가 정한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 규정을 어긴 행위다. 향후 선수의 해외 활동 및 국가대표 선발에 결격 사유가 될 수 있다. 향후 김연경이 국가대표로 뛰지 못해도 당 구단과는 무관하다"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인스포코리아 측은 "김연경이 출전한 대회는 공식 대회가 아니라 프리시즌 토너먼트 경기다. 규정 위반과는 무관하다. 페네르바체도 이러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라고 맞섰다.

김연경의 FA 자격 여부에 대한 결론이 이어져도 법정 공방까지 치달은 양측의 실타래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에이전트인 인스포코리아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이다. 명예훼손과 업무 방해 등을 이유로 이미 예전부터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흥국생명의 움직임에 인스포코리아는 "맞대응 하겠다"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한 프로 선수의 해외진출을 놓고 장기화된 이번 사건이 언제쯤 종착역에 도착할까.

[사진 = 김연경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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