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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최다이닝 타이' 밴 헤켄, 8이닝 1실점에도 12승 실패

기사입력 2012.10.04 20:36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강산 기자] 올 시즌 마지막 등판.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게 시즌 12승은 불발됐다. 넥센 히어로즈 외국인투수 앤디 밴 헤켄이 올 시즌 마지막 등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밴 헤켄은 4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로 나서 8이닝 동안 4피안타(1홈런) 5탈삼진 1볼넷 1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하지만 타선이 상대 선발 류현진에 눌리며 1득점에 그치는 바람에 시즌 12승에는 실패했다.

밴 헤켄은 올 시즌 한화전 4경기에 등판, 2승 1패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은 5.79로 좋지 못했다. 특히 가장 최근 등판인 8월 29일 경기에서는 4⅔이닝 6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이날은 지난 등판의 부진을 완전히 씻어내는 호투를 펼쳤다. 지난 등판과는 180도 다른 모습이었다.

1회에는 선두타자 오선진을 스트레이트 볼넷 출루시키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곧이어 이상훈을 4-6-3 병살로 돌려세우며 주자를 모두 지웠지만 최진행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고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다행히 김태균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더 이상의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후 안정을 찾은 밴 헤켄은 2회와 3회를 탈삼진 4개 포함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4회에는 2사 후 김태균에게 좌익선상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좌익수 박헌도의 정확한 송구로 2루까지 내달리던 김태균을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5회에는 선두타자 이대수에게 안타를 내준 뒤 이여상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오재필을 헛스윙 삼진, 정범모는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6회를 삼자범퇴로 손쉽게 마무리한 밴 해켄은 7회에도 공 8개로 세 타자를 잡아냈다. 1회 홈런을 내준 이후 흠 잡을 데 없는 완벽한 투구를 펼쳐 나갔다. 

8회 들어 위기가 찾아왔다. 밴 헤켄은 8회말 선두타자 이여상에게 내야 안타를 내준 뒤 오재필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그는 침착했다. 후속타자 정범모를 유격수 뜬공 처리한 뒤 대타 박노민은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감했다. 올 시즌 자신의 최다이닝 타이기록이었다.

여기까지였다. 밴 헤켄은 113개의 공을 던진 뒤 한현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스트라이크는 67개, 볼은 46개였다. 1-1 동점 상황서 물러났기에 시즌 12승 도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하지만 '괴물' 류현진에 맞서 전혀 밀리지 않는 호투를 선보인 그의 투혼은 눈부셨다. 그가 브랜든 나이트와 함께 넥센 선발진의 주축인 이유를 증명한 경기였다.

[사진=앤디 밴 헤켄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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