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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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대표선발전 종합 2위' 안현수, 5000m 계주도 석권

기사입력 2012.10.01 16:18 / 기사수정 2012.10.02 03:49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러시아로 귀화해 대표선발전서 2위를 차지한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27, 러시아명 빅토르 안토노프, 이하 빅토르 안)가 5000m 계주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안현수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노보고르스크서 열린 러시아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 5000m 계주에 출전했다. 안현수는 블라디미르 그리고리예프, 세멘 엘리스트라토프, 루슬란 자카로프와 이어달리며 6분54초972로 골인, 에브게니 코즐린- 비야체슬라브 쿠르기니안-드미트리 윙키스-앤드루 미카세프(6분58초690)를 약 4초 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앞서 열린 개인전서도 1000m에서 1분31초810, 1500m에서 2분33초128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한 안현수는 500m에서 2차례 2위에 올라 총 3400점을 획득, 그리고리예프(총 3640점)에 이어 종합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엘리스트라토프(3010점)가 차지했고, 여자부 1위는 타티아나 보로둘리나(3600점)의 몫이었다.

이로써 안현수는 3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시리즈 출전권을 획득, 18일부터 29일까지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와 퀘벡주 몬트리올서 열리는 세계빙상연맹(이하 ISU) 2012~2013 월드컵시리즈 1~2차 대회 개인전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5년 만에 국제대회 개인전에 나서게 된 것이다.

지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에 등극한 뒤 2008년 무릎뼈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당한 그는 빙상연맹과의 갈등까지 겹쳐 선수 생활에 위기를 맞았다.

2009년 대표선발전서도 고배를 마신 그는 지난해 4월 러시아 진출을 시도했고, 약 8개월 뒤인 12월 러시아 국적을 취득했다. 자국에서 열리는 2014 소치올림픽서 뭔가를 해보여야 하는 러시아도 안현수에게 귀화 요청을 보냈고 안현수가 이를 수락, '빅토르 안'이라는 이름으로 제2의 쇼트트랙 인생을 열게 됐다.

안현수는 러시아 귀화 이후 국제대회에 단 한 차례 출전했다. 지난 2월 4일 러시아 모스크바서 열린 2011~2012 ISU 월드컵 5차 대회였다. 당시 안현수는 개인전에 나서지 않고 그리고리예프-엘리스트라토프-쿠르기니안과 짝을 이뤄 5000m 계주에만 나섰다. 러시아는 이 대회에서 결승 진출에 성공했지만 마지막 주자가 넘어지는 불운이 겹치며 최하위에 그친 바 있다.

지난 3월 23일 러시아 콜롬나에서 열린 2012 러시아 쇼트트랙선수권대회 개인전 1000m(1분31초894)와 3000m(5분02초455)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안현수는 귀화 이후 국제대회 개인전에는 나서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대표선발전서 좋은 성적으로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 이달 하순 국내 팬들에게도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사진=안현수 ⓒ 엑스포츠뉴스 DB, 러시아빙상연맹 홈페이지 캡처]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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