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SK 와이번스 채병용이 2경기 연속 호투 행진을 이어가며 시즌 3승에 성공했다.
채병용은 27일 인천 문학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로 나서 6이닝 동안 3피안타 7탈삼진 3볼넷 1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팀의 4-1 승리를 이끈 채병용은 자신의 시즌 3승(3패)째를 올렸다. 평균자책점도 종전 3.20에서 3.02로 크게 낮췄다. 지난 22일 두산전서 8이닝 1실점 완벽투로 승리를 따낸 이후 2연승이다.
채병용은 올 시즌 한화전에 1차례 선발 등판(지난달 5일)해 6이닝 6피안타 7탈삼진 3볼넷 1실점의 호투를 펼친 바 있다. 2번의 등판에서 안타 1개 차이만 날뿐 크게 다르지 않은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102개로 다소 많았던 투구수가 '옥의 티'였지만 전체적인 안정감은 지난 경기와 다르지 않았다.
1회부터 깔끔했다. 채병용은 1회말 선두타자 고동진과 오선진을 나란히 땅볼로 돌려세운 뒤 최진행은 9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2회를 탈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채병용은 3회초 선두타자 연경흠에게 볼넷을 내줘 첫 출루를 허용했다. 박노민을 중견수 뜬공 처리했지만 하주석과 고동진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고 첫 실점을 내줬다. 하지만 오선진을 3루수 파울플라이, 최진행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4회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채병용은 4회초 선두타자 김태균에게 안타, 이대수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연경흠과 박노민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5회에는 세 타자를 삼자범퇴 처리하며 이닝을 마감,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6회에는 2사 후 김경언에게 볼넷을 내준 뒤 폭투까지 겹치며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지만, 이대수를 2루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6회까지 총 102개의 공을 던진 채병용은 7회초부터 박정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후 박정배와 박희수가 7회와 8회를 깔끔하게 틀어막고, 마무리 정우람이 9회를 완벽하게 선방, 채병용의 시즌 3승을 완성시켰다. 올 시즌 뒤늦게 선발로 합류했지만 채병용은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채병용의 최근 상승세가 포스트시즌까지 이어진다면 SK는 마운드 운용에 큰 힘을 받을 수 있다.
[사진=채병용 ⓒ SK 와이번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