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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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 종영, 시청자 힐링한 감동의 명대사 '셋'

기사입력 2012.09.26 00:10



[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원민순 기자] 25일 MBC 월화드라마 '골든타임'(극본 최희라, 연출 권석장)이 23부를 끝으로 종영했다. '골든타임'은 기존 의학드라마의 틀을 깨뜨리며 초보의사의 성장기를 중심으로 병원 내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풀어내 호평을 받았다. 특히 시청자들을 힐링하는 주옥같은 감동의 명대사로 화제를 모았다. '골든타임'이 '힐링타임'이라는 애칭을 얻게 한 최고의 명대사 베스트 3를 살펴보자.

최인혁(이성민 분) "나쁜 것과 덜 나쁜 것 중 하나를 선택할 순간이야"
7월 30일 방송된 7회에서 최인혁은 세중병원에 사직서를 낸 상황임에도 눈앞에 마주한 교통사고 환자를 응급 처치한 후 세중병원 응급실로 향해 이민우(이선균 분) 등과 함께 수술을 감행했다. 수술 도중 환자의 출혈로 인해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다. 당장 수혈을 위한 피를 구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 결국, 최인혁은 셀 세이버(환자의 출혈된 피를 모아 세척한 후 다시 환자에게 수혈하는 것)를 하기로 결정했다.



이민우는 셀 세이버를 실시할 경우 자칫 잘못하면 오염된 피가 환자 몸에 들어갈 위험이 있다는 생각에 만류하려고 했다. 최인혁은 이민우에게 "의사로서 이 순간이 나도 괴롭다. 하지만, 지금은 나쁜 것과 좋은 것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나쁜 것과 덜 나쁜 것 중 하나를 선택할 순간이야"라고 말하며 셀 세이버가 위험해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전했다.

이민우가 생각하는 것처럼 언제나 좋은 것을 선택할 수 있다면 참 좋겠지만, 세상일이라는 것이 매번 좋을 수만은 없는 법이다. 분명히 좋은 것을 선택할 수 없는 순간이 있다. 그런 순간에 처해 있을 때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덜 나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일 때도 있다는 최인혁의 대사를 떠올려보면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박금녀(선우용녀 분) "완벽한 타이밍은 없어"
9월 4일 방송된 17회에서 박금녀는 세중병원 이사장이자 전 남편인 대제(장용 분)가 병실에 누워 있는 상황에서 긴급 이사회가 열리자 고심 끝에 손녀딸 강재인(황정음 분)을 불러 이사회 참석을 제안했다. 하지만, 강재인은 자기 나이가 스물여덟 살밖에 안 됐다면서 박금녀의 제안을 거절했다.



이에 박금녀는 "서른여덟이었으면 쉬웠을까? 마흔여덟이었으면 두려움이 없었을까? 좋은 타이밍이라는 게 따로 있을까? 모든 운이 따라주고 인생의 신호등이 동시에 파란불이 되는 때는 없어. 모든 것이 완전하게 맞아떨어지는 상황은 없는 거야. 만약 그게 중요하고 결국 해야 할 일이면 그냥 해. 앞으로도 완벽한 때란 없어. 네가 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야"라고 인생 선배로서 진심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우리는 박금녀의 대사를 통해 항상 좋은 타이밍을 기다린다는 핑계로 도전하기를 두려워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박금녀의 말대로 좋은 타이밍이라는 것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중요한 일이라면 준비가 되어있지 않더라도 할 수 있을 때 도전해야 하는 것이 중요한 데 말이다. 도전을 망설이는 자들에게 아주 귀한 가르침이 된 명대사였다.

강재인(황정음 분) "경험해 가면서 성장해 나가는 거야"
9월 17일 방송된 20회에서 임시 이사장이 된 강재인은 병원 경영에 지쳐 인턴 동기인 이민우를 찾아갔다. 마침 트럭사고 환자의 사망으로 의기소침해 있던 이민우는 강재인에게 현실 앞에 환자나 보호자를 마주할 자신이 없다면서 고충을 털어놨다.



강재인은 "때로는 노력하는 것만으론 모든 게 해결되지 않는 때도 있는 것 같아. 누구나 노력한 만큼 결과 얻고 싶어 하고 보람 찾고 싶어 하지만, 세상일이라는 게 그런 게 아니더라고. 최선을 다해 보고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최선을 다했으면 된 거야. 기운 내. 이렇게 경험해가면서 우리는 성장해 나가는 거야"라고 민우를 위로했다.

이어 "무감각해지는 것 아니고?"라는 이민우의 말에 "극복해 나가는 거지. 단단해지고. 앞으로 우리한테 지금 이거보다 더 힘든 일이 닥칠 수도 있는 거잖아"라고 말하며 이사장직 대행을 통해 한층 더 성숙해진 모습을 보였다.

누구에게나 실수투성이인 초보 시절이 있기 마련이다. 극중 의사로서 막 한 걸음을 내디딘 이민우와 강재인이 겪은 어려움을 안 겪어 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황정음의 대사는 시청자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하며 큰 공감을 샀다.

한편, '골든타임' 후속으로는 조승우, 이요원 주연의 사극 '마의'가 오는 10월 1일 오후 9시 55분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이성민, 선우용녀, 황정음 ⓒ MBC 방송화면]


방송연예팀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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