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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할 7푼' 신경현-하주석 집중력, 류현진 9승 도왔다

기사입력 2012.09.25 21:10 / 기사수정 2012.09.25 21:42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1할대 타자라고 얕보았다가는 큰 코 다친다는 것을 보여준 한판이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하위 타선, 그것도 시즌 타율 1할대인 타자들에 대한 기대치는 낮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한화 이글스의 8-9번 신경현과 하주석의 집중력이 팀과 류현진을 살렸다.

한화는 25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4회 2사 후 집중력을 발휘해 3득점한 데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선발 류현진은 시즌 9승 달성에 성공했다.

양 팀은 3회까지 득점 없이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한화는 4회초 선두타자 이대수와 오선진의 타구가 모두 두산 3루수 이원석, 손시헌의 호수비에 걸렸다. 후속타자가 올 시즌 1할대 타율을 기록 중인 신경현이었기에 이닝은 그대로 종료될 듯 보였다.

하지만 섣부른 예상은 금물. 신경현은 이용찬의 2구를 공략해 중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올 시즌 세 번째 멀티 히트였다. 곧이어 또 다른 1할대 타자인 하주석도 이용찬의 3구를 깔끔하게 잡아당겨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후속타자가 이날 100% 출루를 기록 중인 고동진이었기에 8-9번 타자의 출루가 시사하는 바는 컸다.

결국 고동진은 이용찬의 2구를 완벽하게 받아쳐 1루수 옆을 꿰뚫는 2루타로 주자 2명을 모두 홈에 불러들였다. 이날 경기의 결승점. 곧이어 장성호의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3-0, 한화는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었다. 3회까지 숱한 위기에 몰리고도 실점 없이 막아냈던 이용찬은 2사 후 하위 타선과의 승부에 실패한 탓에 9월 들어 처음으로 5회 이전에 강판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신경현과 하주석의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타율은 각각 1할 7푼 1리(146타수 25안타), 1할 7푼 3리(98타수 17안타)에 불과했다.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용찬의 집중력이 다소 떨어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타격에 임한 신경현과 하주석의 집중력 팀과 선발 투수에게 힘을 실어주는 귀중한 득점으로 이어졌다.

"안 되는 건 없다고 생각한다"는 한화 한용덕 감독대행의 말을 신경현과 하주석이 그대로 실천에 옮겼다. 류현진의 시즌 9승을 도운 숨은 조력자다.

[사진=신경현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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