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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생명 소통' 제4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개막

기사입력 2012.09.24 01:52 / 기사수정 2012.09.24 01:55

이준학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아시아를 대표하는 다큐멘터리 영화제로의 도약을 꿈꾸는 제4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이하 DMZ영화제)가 지난 21일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역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7일간 펼쳐지는 영화축제를 시작했다.

'평화, 생명, 소통의 DMZ'라는 주제로 열리는 DMZ영화제는 세계에서 유일한 지역인 DMZ(비무장지대)에서 열리는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이다. 민통선 내 도라산역에서 열린 이번 개막식은 그 어떤 것보다 DMZ영화제의 의미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2002년 지어진 이 도라산역은 남북 평화의 상징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역 내에 있는 이정표에는 각각 다른 방향으로 평양 205km, 서울 56km로 거리를 나타내어 남과 북을 잇는 역할을 한다. 플랫폼에서 내려 통로를 따라가면 마치 공항 같은 통관검사소가 있는데 이곳을 지나면 나타나는 대합실에 개막식장을 설치했다.

배우 박철민과 송지효가 사회를 맡은 이날 개막식에는 김문수 조직위원장과 조재현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김기덕 감독, 조민수, 이정진,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 안성기, 이준익 감독, 이영하, 이한위, 류현경 등의 내빈이 참석했다.

이날 김문수 조직위원장은 개막선언에서 "늦은 밤 임진강을 건너 이 곳에 와주신 여러분께 감사 드린다. 어떤 꿈보다 더 진한 꿈, 어떤 자연보다 더 아름다운 자연을 가진 DMZ에서 짙은 통일의 꿈을 가지고 제4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의 개막을 선언한다"고 전했다.

이어 조재현 집행위원장은 "DMZ영화제가 이렇게 빨리 자리 잡고 많은 관심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다큐멘터리의 진정성을 잃지 않으며 중심을 잘 지켰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경기도 역시 영화제에 대해서는 간섭하지 않았던 것도 주요했다. 더욱 많은 상영작으로 풍성해진 DMZ영화제를 많은 분들이 찾아줬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축하공연으로는 가수 한영애와 크로아티아 출신 크로스오버 피아니스트 막심 므라비차가 무대에 올랐다. 한영애는 '봄날은 간다'와 '조율'을 열창했고, 막심 므라비차는 '크로아티안 랩소디(Croatian Rhapsody)'와 '왕벌의 비행(The flight of the Bumble bee)' 연주를 현란한 속주로 선보이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냈다.

이날 개막작으로 상영된 휴 하트포드 감독의 스포츠 다큐멘터리 '핑퐁'은 80세가 넘은 노인들의 탁구대회 출전기를 그린 작품으로 고령화에 대한 생각을 그려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37개국 총 115편의 다큐멘터리가 출품된 이번 DMZ영화제에서는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선정된 25편의 경쟁 부문(국제경쟁, 한국경쟁, 청소년경쟁) 작품뿐만 아니라 거장들의 수작들과 최신 화제작을 소개하는 '글로벌 비전', 최근 약진하는 아시아 다큐멘터리의 현주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아시아의 시선,' 전통적인 다큐강국 폴란드의 다큐멘터리를 모은 '폴란드 다큐멘터리 특별전' 등 다양한 섹션을 통해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큐멘터리가 준비되어 있다.

더불어 다큐멘터리 마니아는 물론 관람객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부대 행사 또한 다채롭게 마련됐다. DMZ영화제의 집행위원이자 배우 이광기가 총 연출하고 이용백 미술작가가 펼치는 스페셜 탱크퍼레이드 '상상동화(相傷動花): Angel Soldier & Flower Tank', 사진작가 '김중만의 DMZ 사람들' 사진전, 평화의 염원을 담아 임진각 일대를 달리는 '제4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와 함께하는 DMZ 자전거투어' 등이 준비됐다.

DMZ영화제는 오는 27일까지 롯데시네마 파주아울렛, 출판도시 메가박스와 파주출판도시 일대에서 펼쳐진다.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사진 = (왼쪽 위부터) 김동호 BIFF 명예집행위원장, 김기덕, 감독, 유지태, 한영애, 막심 므라비차, 김문수 조직위원장, 2AM ⓒ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조직위원회 제공]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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