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탑밴드2'의 8강 생방송에서 준결승에 오를 승자와 패자가 모두 가려졌다.
22일 오후 방송된 KBS '탑밴드2'에서는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8강의 B조 경연이 전파를 탔다. 피터팬 컴플렉스, 슈퍼키드, 로맨틱펀치, 피아. 하나같이 쟁쟁한 밴드들은 예선부터 치열했던 '탑밴드2'의 여정을 차곡차곡 밟아 8강에 오른 고수들이었다. 하지만, 준결승의 문은 좁은 것. 4팀의 밴드중 두 팀은 탈락의 고배를 마실 수밖에 없었다.
이날 경연에서는 자신들의 영원한 멘토인 서태지의 '울트라맨이야'를 선곡한 피아와,레전드 밴드 Queen의 'Somebody to love'를 선곡한 로맨틱펀치가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하며 준결승 진출을 결정지었다. 한편, 샤이니의 '누난 너무 예뻐'의 무대로 밴드계의 아이돌 이미지를 굳힌 피터팬 컴플렉스는 3위, 조용필의 '모나리자'를 선곡해 유쾌한 무대를 보여준 슈퍼키드가 4위를 차지하며 준결승의 문턱에서 탑밴드를 향한 행보를 멈추게 됐다.
그러나 지난 방송에서 전파를 탔던 A조의 탈락자들처럼 이들 역시 탈락을 통보받고도 얼굴에서 내내 미소를 잃지 않았다. 슈퍼키드는 탈락이 결정된 후 "지난 5개월간 정말 즐거웠다"며 다음 공연에도 꼭 와달라 손을 흔들었다. 피터팬 컴플렉스 역시 보컬 전지한이 "제일 아쉬운 것은 MC인 이지애씨를 못보는 것"이라는 농담으로 끝까지 유쾌한 모습으로 무대를 내려갔다.
밴드들이 이처럼 탈락에 쿨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결코 경연의 결과가 아쉽지 않아서는 아닐 것이다. 서바이벌식의 오디션 경연에서 참가 신청서를 냈을 때부터, 탑밴드가 되겠다는 목표 없이 시작한 밴드가 어디 있을까. 그러나'탑밴드2'의 탈락자들이 유독 밝은 모습으로 무대를 내려가는 것은 그들이 공중파 방송 무대에 설 수 있었다는 것 자체를 고맙게, 소중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많은 탈락 밴드들은 "공중파에서 우리 공연을 보여줄 수 있었다는 게 의미 있었다"는 단골멘트를 남기기도 했다. 주말, 자정에 가까운 시간 졸린 눈을 비비며 텔레비전 앞에 앉은 애청자들도 이들과 같은 마음일 것이다.
한편, A조와 B조의 승자인 몽니-트랜스픽션-피아-로맨틱 펀치는 준결승에서 결승을 향한 경연을 계속해서 이어나간다. '탑밴드2'는 추석연휴로 한 회 결방되고, 오는 10월 6일 이들의 준결승전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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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탑밴드2 ⓒ KBS 방송화면]
방송연예팀 이아란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