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서울 상암, 김형민 기자] 상암 징크스를 넘지 못한 황선홍 감독이 진한 아쉬움을 보였다.
황 감독은 22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패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똑같이 맞서 서 졌으면 아쉬움이 덜했겠지만 준비를 잘하고도 어이없게 승리를 내준 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며 소감을 밝혔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끝내 상암 징크스를 넘지 못했다. 상암벌에서 펼처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2라운드에서 서울을 상대로 징크스 탈피를 노렸지만 끝내 실패했다.
수적 열세를 극복치 못했다. 전반 19분 황진성의 PK골로 앞서갔지만 전반 32분 김광석의 퇴장이란 악재를 만났다. 이후 수적 열세에 시달리며 끝내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했다.
황선홍 감독은 경기결과에 대해 "서울이란 좋은 팀을 만나서 좋은 경기를 펼치고자 했지만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를 극복치 못해 아쉽게 패한 것 같다"고 설명하면서 "전반에 경고이후 (김광석에게) 침착하라고 지시했는데 승부욕때문에 냉정하지 못했고 팀엔 안 좋은 영향을 끼쳐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황 감독은 패인으로 이른 시간 쐐기골을 허용했던 점을 꼽았다, 데얀의 득점이후 급격하게 수비벽이 붕괴댔단 분석이다. 황 감독은 "(수적 열세 속에서) 여러가지 대안들을 많이 생각했지만 시간을 좀 더 끌고 갔으면 좋았을 것 같다"면서 "추가골을 쉽게 실점한 것이 가장 아쉽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번 패배로 포항은 6연승에 실패했다. 지난 경기들에서 보인 막강 공격력을 앞세워 연승행진을 노렸지만 끝내 상암 징크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서울에 패한 포항은 승점 사냥에 실패하며 5위 자리는 유지했지만 4위 수원과 승점차가 벌어질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황선홍 감독은 희망을 논했다. 앞으로도 A그룹에서의 치열한 일전들을 앞두고 "지나간 건 지나간 것이다. 리그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되는 것이고 앞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나가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황선홍 감독 (C) 엑스포츠뉴스=서울 상암, 권태완 기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