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0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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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무한도전 하차 선언, "죄송한 마음으로 떠나겠다" (전문)

기사입력 2012.09.21 22:05 / 기사수정 2012.09.21 22:15

임지연 기자


▲길 무한도전 하차 선언 ⓒ 리쌍컴퍼니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MBC '무한도전' 멤버들의 참여로 기대를 모으던 '슈퍼7' 콘서트가 취소되면서,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콘서트를 기획한 리쌍컴퍼니의 개리는 예능활동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무한도전' 멤버 길 역시 하차를 선언한 것이다.

길은 2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저는 죄송한 마음으로 떠나겠습니다"라며 "개리도 마찬가지 죄송한 마음으로 프로그램을 떠나기로 했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길은 콘서트를 준비하던 중 "유료화와 무료화의 두 갈림길에서 고민하기 시작했다. 많은 고심 끝에 방송에서는 여건상 보여주지 못했던 최고의 음향, 최고의 무대, 조명, 서비스 등등 세계시장에 나가도 손색이 없을 만한 대한민국 최고 블록버스터 공연을 만들어보자고 의견이 모아졌고 그로인해 유료화 공연으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논란을 불러온 '티켓 값'을 설정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무한도전' 멤버들이 공연을 통해 많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함이 아니라 무대 위에서 그리고 공연이 끝나고 난 뒤 무도스타일로 세상에 다시 돌려 드리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라며 "하지만 '끝나면 알아주시겠지, 믿어주시겠지'라고 생각했던 저의 판단이 초래한 여러 가지 안 좋은 상황 때문에 오랜 시간 믿어주신 '무한도전' 시청자 여러분들을 혼란스럽게 해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미안함을 전했다.

또 길은 "모든 결정과 모든 진행은 제가 직접 진행했고 멤버들은 공연을 만들어온 저만 믿고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라며 "모든 잘못은 제가 만들어낸 것입니다. 더 이상 이 일로 인해 수많은 오해와 억측으로 멤버들과 제작진 시청자분들의 마음이 다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올려봅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길은 "약속을 지키지 못해 정말 죄송합니다. 3년 동안 정말 진심으로 무한도전을 사랑하고 시청자들에게 받은 사랑에 감사하며 보낸 시간이었습니다. 고마웠습니다"라며 '무한도전' 하차의 뜻을 밝혔다.

다음은 길이 남긴 '슈퍼7' 콘서트 취소 관련 사과 전문이다.안녕하세요.

길입니다. 슈퍼세븐 공연취소로 인하여 고개 숙여 죄송한 마음뿐이지만 마지막 이야기는 해야 하는 게 도리인 듯 싶어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올해 초 드디어 슈퍼세븐 공연을 하기로 마음을 먹고 리쌍도 작은 도움이지만 멤버들과 한 맘으로 연습을 시작하며 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멤버들이 악기를 하나둘씩 배워가며 점점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고 바쁜 스케줄 속에 일주일에 3~4번씩 모여 밴드 연습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쯤에서 유료화와 무료화의 두 갈림길에서 고민하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리나라 최고 연출가 선배들의 조언도 들어보고 자체적으로도 멤버들과 리쌍 컴퍼니 스태프들과 모여 많은 고심 끝에 방송에서는 여건상 보여주지 못했던 최고의 음향, 최고의 무대, 조명, 서비스 등등 세계시장에 나가도 손색이 없을 만한 대한민국 최고 블록버스터 공연을 만들어보자고 의견이 모아졌고 그로인해 유료화 공연으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방송국이나 대기업 스폰 행사가 아닌 이상 무료 공연은 힘들다는 것을 여러분들도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그에 따른 수입금은 1차적으로 공연 중 정말 재미있게 많은 관중들 앞에서 기부라는 것이 즐거운 일이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어려운 분들에게 자동차 선물, 등등 버라이어티한 연출을 준비하고 있었고 2차적으로 모든 투어가 끝나고 난 뒤 수익금을 가지고 사람들에게 무슨 일로 보답 할 수 있을까로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던 중이였습니다. 사실 이 부분에서 고아원 양로원 건물신축 증정, 장학금제도, 자선단체설립 등등 큰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상황이라 구체적이지는 않았지만 정말 여러 가지 재미난 아이디어들이 많았습니다. 이제는 보여드릴 수 없는 일들이 되어 버렸지만요.

간절히 말씀드리지만 멤버들이 공연을 통해 많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함이 아니라 무대 위에서 그리고 공연이 끝나고 난 뒤 무도스타일로 세상에 다시 돌려 드리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저희 리쌍컴퍼니도 그런 뜻으로 시작했고 정말 아끼며 살아오며 공연에 모든 걸 쏟아 붓자는 마인드로 힘차게 준비해 왔습니다. 하지만 끝나면 알아주시겠지 믿어주시겠지라고 생각했던 저의 판단이 초래한 여러 가지 안 좋은 상황 때문에 오랜 시간 믿어주신 무한도전 시청자 여러분들을 혼란스럽게 해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여러분 멤버들은 공연을 모릅니다. 멤버들은 무대를 모릅니다. 멤버들은 전문적으로 춤을 추고 노래하는 가수가 아닙니다. 하지만 멤버들은 우리만의 색깔로 멋진 무대를 위해 지금 이 시간까지 열심히 연습하고 있었습니다. 시청자들에게 받은 사랑을 세상에 더 크게 돌려드리기 위해 정성껏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모든 결정과 모든 진행은 제가 직접 진행했고 멤버들은 공연을 만들어온 저만 믿고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모든 잘못은 제가 만들어낸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더 이상 이 일로 인해 수많은 오해와 억측으로 멤버들과 제작진 시청자분들의 마음이 다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올려봅니다.

무한도전 제작진과 시청자는 저희에게 가족 이상의 사랑입니다. 받은 사랑이 얼마나 큰지 글로 헤아릴 수 없습니다. 컴퍼니 홈페이지에 무한도전과 무관하다는 글의 속뜻은 본 공연은 방송이 아니라는 뜻이었고 제작진과 결정한 부분이었지만 그 부분 또한 제가 유연하게 설명하지 못해 일어난 제 실수입니다. 정말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어제 취소 결정을 내리고 멤버들과 얼굴을 맞대고 아침까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멤버들도 시간이 흐르면 언젠가 다시 한 번 시작해보자라는 말로 파이팅 하고 있으니 여러분들도 많은 힘을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방송에서도 더욱 더 힘을 모아 열심히 빅재미 만들어 가자고 소주 한 잔에 서로를 위로했습니다.

여러분들 제발 더 이상 멤버들과 제작진의 마음이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슈퍼세븐을 준비하며 수개월간 도와준 댄스팀, 리쌍유랑극단, 무한도전 작가님들, 리쌍컴퍼니 직원분들 기다려 주신 수많은 스태프 여러분 약속을 지키지 못해 정말 죄송합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죄송한 마음으로 떠나겠습니다. 개리도 마찬가지 죄송한 마음으로 프로그램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3년 동안 정말 진심으로 무한도전을 사랑하고 시청자들에게 받은 사랑에 감사하며 보낸 시간이었습니다. 고마웠습니다.

길메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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