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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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스타일 '갑론을박'…'독도사랑'의 진정성은?

기사입력 2012.09.19 17:38 / 기사수정 2012.09.19 17:38

방송연예팀 기자


[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신애리 기자] '독도스타일'로 독도의 진실을 알리자는 논의에 팽팽한 대립이 맞서고 있다.

지난 17일 외교 통상부 고위 당국자는 기자단 간담회에서 인터넷과 SNS을 통해 독도의 진실을 알리는 노력을 할 것이라며, 더불어 "싸이처럼 재밌게 독도 홍보 동영상을 만드는 것이 좋겠다며, 싸이에게 부담을 주기 싫지만, '독도 스타일'을 부탁하는 방안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가수 싸이를 '독도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도 같이 전해졌다. 이는 일본 정부가 독도 홍보 활동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강남스타일'로 월드스타가 된 싸이의 인지도를 백분 활용해 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하지만, 이에 네티즌들은 엇갈린 의견을 보이고 있다.

▶ "독도를 광고하자"

'독도를 광고하자'는 측면에서 봤을 때, '독도스타일'은 충분히 매력이 있다. '독도스타일'을 지지하는 의견 중 대다수가 바로 월드스타가 탄생한 이때 세계적으로 독도의 진실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여긴다. 싸이의 인지도를 활용하여 효과를 누리자는 의견에 환영하는 것이다.

이뿐 아니라, "괜찮은 생각이네", "하긴 지금 싸이가 엄청 떴으니 효과 좀 있을 듯" 등의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정치적인 문제를 춤과 노래라는 형식으로 가볍게 전달하여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 수 있지 않으냐는 점에서 긍정적이라 보는 이들도 있다.

▶ '독도문제는 정치'

하지만, 이는 정부의 '구시대적 발상'이라며 비판하는 목소리도 적지않다.

일부 네티즌들은 "싸이랑 독도는 별개"며 "그건 외교가 할 일이잖아. 왜 자꾸 책임을 떠넘길라 그러냐", "한국에서는 떴다 하면 국가주의로 올인시킨다"고 지적한다.

싸이의 '독도스타일'을 걱정하는 가장 큰 목소리는 '독도' 문제로 떠들썩한 가운데, 이상하리만큼 '독도'문제에 대해서는 큰소리 못 치는 정부의 안일한 태도에 대한 비판이며, 싸이를 등에 업고 해결해 보고자 하는 정부의 소극적인 자세다. 외교계의 꼼수가 아닐까 국민들은 걱정이 되기 때문이다.

또, 섣불리 예능을 정치에 이용하면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반론이다. 정치적인 문제를 누구에게나 편하게 전달한다는 의도는 좋지만, 자칫 형식에만 집중돼 내용이 왜곡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싸이에게 부담이 아니라 평생 큰 짐이 될 듯", "잘 나가는 가수 망치고 독도를 오히려 국제분쟁지역으로 확산시키려 한다"등의 가수 싸이에 대한 염려도 드러냈다.

이는 싸이는 자력으로 미국에 진출한 '연예인'이지 정치인이 아니므로 그가 정치인으로서 나라를 대표할 의무는 없다. 그에게 애국주의라는 반강제적 이미지를 붙일 필요는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다.

물론, 정부가 실제로 싸이에게 독도 광고를 제안할지는 미지수다. 실제로 싸이에게 제안을 할 수도 있고,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독도문제를 안팎으로 널리 알리는데 '세계적인' 스타를 쓰는 것도 좋고, 재미차원에서의 접근에 대한 걱정과 정부에 대한 쓴소리도 틀린 게 없다.

다만, 정부도 국민도 모두 "'독도스타일'에 '독도'에 대한 진정성이 얼마나 들어가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방송연예팀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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