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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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를 연기한 배우 류승범의 신작, '용의자 X'

기사입력 2012.09.20 01:57 / 기사수정 2012.09.20 02:00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내가 가진 생활의 습관을 버리려고 노력했고, 스스로를 '용의자 X'에 가두려고 노력했다" 배우 류승범이 신작 '용의자 X'로 돌아왔다.

20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 CGV에서 영화 '용의자 X'의 제작보고회가 열려 주연배우 류승범, 이요원, 조진웅과 방은진 감독이 참석했다.

2000년 영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로 데뷔해 어느 덧 데뷔 10년을 훌쩍 넘긴 류승범은 33살, 아직 젊은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부당거래', '주먹이 운다', '사생결단', '와이키키 브라더스'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충무로에서 자신의 입지를 다져왔다.

 '용의자 X'에서 그는 천재 수학자 석고로 변신했다. 일본 최고의 미스테리 작가로 손꼽히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용의자 X의 헌신'을 영화화 한 이 작품은 사랑하는 여자의 살인을 덮어주기 위해 완벽한 알리바이를 설계하는 천재 수학가의 이야기다.

‘용의자 X'를 통해 처음 접하는 것이 많았다는 류승범은 이번 영화가 자신의 30대 연기 인생에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내 생각을 버리고 스태프들이 만들어 낸 세상에 몸을 던져서 거기서 반응하는 다른 모습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외모, 콘셉트, 개인적인 생각들을 반영하지 않으려고 했다"라는 그의 말에서 이번 작품에 대한 류승범의 열심을 엿볼 수 있다.

또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멜로 연기에 도전한 류승범은 "멜로는 나에게 숙제였다. 사람에 관점에 대한 이야기는 영화에서 많이 했지만 기존에는 그 방식이 달랐다. 하지만 남자와 여자, 희생이라는 코드는 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 접했다"고 말했다. 멜로연기를 해내기 위해 감독과 파트너 이요원, 스태프들에게 늘 질문을 던졌다는 그는 "류승범도 석고를 위해서 많은 도움을 줬고, '용의자 X'의 모든 스태프들 역시 도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천재성을 가진 인물을 연기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류승범은 “수식들이 진짜 존재하는지 스태프들에게 물어봤다. 분명히 있다는 데 처음 보는 것들이었다. 1-0까지만 이해했고 칠판에 가득한 수식은 이해하기 힘들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류승범은 "수학이라는 영역이 실생활에 무슨 유익을 주는가를 항상 이야기하곤 했다. 석고를 이해하기 위해 수학의 느낌을 전달 받을 수 있는 책을 둘러봤는데, 수학이건 그 외 역역이건 나와는 떨어져 있지만 그것들은 나름대로의 역할을 하고 있더라“며 ”천재라는 말이 개인적으론 실감이 안나 (연기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굵직한 존재감으로 충무로의 젊고 강렬한 배우로 성장한 류승범이 보여줄 천재 그리고 멜로 연기가 기대된다.

한편 개봉에 앞서 제 17회 부산 국제영화제 '한국 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에 공식 초청돼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는 영화 '용의자 X'는 10월 18일 관객들을 찾아온다.

[사진 = '용의자 X' 류승범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영화 포스터]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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