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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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의 '유격수 20-20'이 의미 있는 이유

기사입력 2012.09.19 11:58 / 기사수정 2012.09.19 11:58

김영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영민 기자] 넥센 히어로즈 강정호가 유격수로는 역대 두 번째로 20(홈런)-20(도루)클럽에 가입했다.

강정호는 지난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6회초 1타점 적시타로 출루한 뒤 2루, 3루를 연속으로 훔치며 20-20클럽의 주인공이 됐다.

20-20클럽은 20홈런-20도루를 한 시즌에 기록하는 것을 의미하며 호타준족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강정호의 대기록은 전날 김시진 감독의 경질 여파로 상대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지는 못했지만 대단한 기록임은 틀림없다.

강정호의 날이었다. 강정호는 0-0으로 팽팽한 균형을 유지하던 6회 1사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LG 선발투수 리즈의 공을 가볍게 받아쳐 좌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이날 넥센이 1-0으로 승리하며 강정호의 안타는 결승타가 됐다. 뿐만 아니라 강정호는 안타와 홈런 직후 2루와 3루를 연속으로 훔치며 시즌 20도루를 기록, 20-20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강정호의 20-20 달성은 2009년 삼성 강봉규 이후 3년 만이며 역대 34번째 기록이다. 또한 유격수로는 역대 두 번째. 첫번째 선수는 '야구 천재' 이종범(전 KIA 타이거즈)이 전성기 시절 두 차례(1996~1997) 기록했다. 이종범은 한국 프로야구사에서 가장 뛰어난 야수로 꼽힌다. 강정호는 이런 이종범의 뒤를 이어 유격수로는 두 번째로 대기록을 세운 것이다.

유격수가 20홈런 20도루를 기록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유격수는 내야 수비의 중심이다. 게다가 포수를 제외한 포지션 가운데 체력소모가 가장 많기도하다. 때문에 과거에는 유격수로는 타격이 썩 좋지 않더라도 수비가 좋은 선수를 기용하는 경우도 많았다.

현대 야구로 접어들면서 유격수의 공격력은 더욱 중요해졌다. 하지만 여전히 다른 포지션에 비해 공격에 100% 힘을 쏟기는 힘든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주루플레이까지 소화하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이다. 그만큼 강정호의 유격수 20-20클럽 가입은 대단한 기록이다. 게다가 그는 이제 만 25세다. 전성기에 접어들 시점이라는 것이다. 그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궁금하다.

[사진=강정호 ⓒ 넥센 히어로즈 구단 제공]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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