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아시아 정상으로 가는 길을 열어줄 선수는 역시 한국 골잡이들이었다. 울산 현대의 김신욱과 알 힐랄의 유병수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길목서 정면충돌한다.
K리그의 자존심 울산은 오는 19일 오후 홈구장인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2012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른다. 울산은 챔피언스리그 8강 중 유일한 K리그 팀으로 조별리그를 무패(4승2무)로 통과해 FC도쿄(일본)를 16강서 무찔렀다.
상대인 알 힐랄도 조별리그를 무패(3승3무)로 통과한 후 16강을 7-1로 가볍게 통과한 강팀이다. 특히 알 힐랄은 설기현(인천)과 이영표(밴쿠버)가 뛰었던 팀으로 현재는 유병수가 뛰고 있어 한국 축구와 인연도 깊다.
만만치 않은 대진이 완성된 가운데 18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서 두 팀 사령탑은 모두 상대의 최전방을 맡고 있는 한국 공격수를 경계 대상 1호로 꼽았다. 김호곤 감독은 유병수를, 앙투아 콤부아레 감독은 김신욱을 택했다.
알 힐랄의 공격력을 높이 칭찬한 김호곤 감독은 "부상에서 회복해서 좋아졌다고 들었다. 비디오를 통해 유병수를 분석했는데 최근 교체로 팀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내일 상대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지만 유병수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콤부아레 감독은 유병수에 대해 "시즌초반 부상을 입었지만 지금은 회복했고 좋은 컨디션이다. 내일도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출전을 암시했다.
울산의 주장이자 핵심 수비수인 곽태휘도 "유병수는 중원보다는 골대 앞에서 움직임이 강한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조직력으로 유병수를 막아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호곤 감독이 유병수를 꼽았듯 콤부아레 감독은 김신욱을 주의대상 1호로 선택했다. 콤부아레 감독은 "울산은 아주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4~5명의 국가대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며 "특히 스트라이커인 9번, 김신욱 선수가 강한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동반한 압두 까데르 망간도 "특별히 아는 다른 선수는 없지만 김신욱은 알고 있다"며 김신욱 경계를 거들었다.
[사진 = 김신욱, 유병수 (C) 엑스포츠뉴스 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