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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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힐링'으로 더 가깝게 다가온 여배우

기사입력 2012.09.18 13:15 / 기사수정 2012.09.18 22:29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제가 성격이 별로 안 좋은가봐요"

17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좋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 배우 김하늘이 출연해 데뷔 15년 차 여배우로서의 삶과 자신의 유년기 시절의 아픔, 또 쓴맛이 진했던 29살의 어려웠던 마음, 괴로운 '공황장애'까지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진솔한 인간미로 시청자들에게 한층 더 가깝게 다가왔다.

이날 방송에서 MC 이경규는 "김하늘에게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라고 운을 띠우며 그간 김하늘을 둘러쌌던 '왕따' 루머에 대해 물었다. 이에 김하늘은 "연예계에 친구는 없다. 내가 성격이 좀 별로 안 좋은가보다"라고 솔직하게 대답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이어갔다.

김하늘은 "사람을 만나는 것에 겁을 먹는다. 친구들에게 말을 걸지 못했는데, 말을 걸 때 '상대방이 웃어 줄까'라는 두려움이 있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 왕따를 당했다"고 털어놨다.

그의 진솔한 고백에 MC이경규는 "왕따는 본인이 판 무덤이었나? 주변에서 판 무덤이었나?"고 묻자 김하늘은 "둘 다였다"고 말했다. 특히 학교에서는 곁에 친구가 없어도 어떻게든 이겨낼 수 있었지만 교외 행사는 혼자 있기 힘들었다고 고백한 김하늘은 "밥을 혼자 먹었다. 굉장히 창피했다. 또 사생대회를 갔다가 반대편 버스를 타고 집에 왔던 기억이 있다.지금 생각하면 불쌍했던 것 같다고" 지난날을 회상했다.
하지만 어려웠던 시기를 보냈기에 목소리만 들어도 웃음과 눈물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친구를 얻은 김하늘은“절대 울지 않을 것”이라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따듯한 마음을 전하는 친구의 영상편지에 흐르는 눈물을 멈추지 못한 채 미소를 지어 보였다.

여배우가 자신의 괴로웠던 과거를 털어 놓는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아니나 다를까 일부 네티즌들은 '힐링캠프'를 통해 김하늘의 고백을 접한 뒤 "친구가 없는 사람은 다 이유가 있다. 김하늘 성격이 별로 인 것 아니냐", "'힐링캠프' 출연이 독이 됐다. 여배우가 왕따라니 이미지가…" 등의 차가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차갑고 왜곡된 반응이 뒤 따르곤 하는 진솔한 고백을 털어놓은 배우 김하늘. "이제는 과거처럼 답답하지 않아요"라는 그의 말처럼 '힐링캠프'를 통해 비춰진 김하늘의 모습은 친구와 친해지고 싶었던 소녀에서 어느 덧 삼십대 중반과 데뷔 15년까지 잘 버티고 견뎌 한층 여유를 찾은 모습이었다. 화려함 뒤 때로는 쓰라렸던 인간적인 모습을 고백하면서 배우 김하늘은 시청자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왔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힐링캠프' 김하늘 ⓒ SBS 방송화면]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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