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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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한류 ②…JPOP으로 '日流' 만들기에 나선 일본 정부

기사입력 2012.09.20 14:54 / 기사수정 2012.09.22 17:55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일본이 'K-POP 한류(韓流)'를 본뜬 'J-POP 일류(日流)' 만들기에 나섰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일본이 독도 문제를 빌미로 K-POP 한류를 배척하는 움직임과 동시에 이뤄지고 있어서 주목된다.

17일 일본의 음반 산업 전문 매체 '오리콘 비즈온라인'은 일본 정부가 'JPOP 일류'를 만들기에 나서기 시작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실었다.

일본 레코드 협회가 "한국이 정부부처의 체계적인 계획과 지원에 힘입어 한류의 성공을 거둔 것처럼 자국 정부의 일본 음악을 지원해야 한다"고 끊임없이 요청한 것에 대해 마침내 일본 정부가 움직였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본의 경재산업성은 2010년부터 '도쿄국제뮤직마켓'의 개최를 지원하고 있다. 이 행사에서는 일본 음악을 해외에 판매하기 위한 상담회가 열리는데, 지난해의 경우 21만 곡이 넘는 수출 계약이 이뤄졌다고 한다.



일본 음악을 해외에 홍보하는 포털 사이트도 만들어졌다. 일본 레코드협회는 2008년 'Japan Music Entertainment'라는 사이트를 개설했으며, 올해 5월부터는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에 사이트 접속을 유도하는 광고를 게재하고 있다. 또한 각국의 시장과 소비층에 대한 정보를 수집, 분석하면서 일본 음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이처럼 JPOP 지원에 팔을 걷고 나선 것은 한류가 성공한 데에는 한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KBS '뮤직뱅크'가 일본에서 가장 큰 공연장인 도쿄돔으로 자리를 옮겨 성황리에 공연을 마친 적이 있다. 당시 일본인들은 서로 다른 소속사의 한국 가수들이 한 무대에 선 것에 대해 매우 놀라워했다. 일본에서는 소녀시대와 카라처럼 소속사가 서로 다른 가수들이 한 무대에 서는 일이 흔치 않기 때문이다.

당시 일본TV의 한 시사 프로그램에서 한국에 정통한 기자가 "한국의 공영방송 KBS가 KPOP을 전세계에 홍보하고자 기획한 공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자, 출연자들이 고개를 크게 끄덕거린 바 있다.

또한 일본 네티즌들도 "K-POP의 기세에 눌리고 있다. 일본도 정부가 적극 나서서 가수들을 해외에 팔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었다.

이처럼 한국을 벤치마킹한 일본이, 과연 -POP 한류를 뛰어넘는 'J-POP 일류'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어쨌든 JPOP의 공세가 점점 강해지는 상황 속에서 KPOP이 더 크게 뻗어나가기 위해서는 정부와 업계가 보다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한류 시장은 점점 설자리가 좁아지게 될 것이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Japan Music Entertainment 홈페이지 캡처]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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