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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K-3승' 강윤구, 제구 불안 떨쳐낸 '투혼의 110구'

기사입력 2012.09.15 19:45 / 기사수정 2012.09.15 19:58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강산 기자] 잘 던지고도 2패만을 기록했던 한화 이글스와의 맞대결, 넥센 히어로즈의 '좌완 파이어볼러' 강윤구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며 시즌 3승에 성공했다.

강윤구는 15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올 시즌 최다이닝 타이인 7이닝을 소화하며 3피안타(1홈런) 3사사구 1실점의 호투로 시즌 3승째를 챙겼다. 9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K 본능'도 함께 선보였다.

강윤구는 올 시즌 한화전 3경기에 등판(2 선발)해 평균자책점 3.18(11⅓이닝 4자책), 피안타율 1할 3푼 2리의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2패만을 기록 중이었다. 볼넷이 발목을 잡은 탓이었다.

출발부터 좋았다. 강윤구는 1회 세 타자를 2탈삼진 포함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며 깔끔하게 출발했다. 2회에는 선두타자 김태균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이대수에게 볼넷을 내줘 첫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오재필을 삼진, 박노민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3회에는 1사 후 하주석을 볼넷 출루시켰지만 오선진과 이여상을 모두 뜬공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4회에는 선두타자 최진행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며 위기에 몰렸다. 김태균의 잘 맞은 타구를 유격수 유재신이 노바운드로 잘 잡았지만 도루를 허용하며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대수를 중견수 뜬공, 오재필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실점을 막아냈다. 5회에는 1사 후 고동진에게 안타를 맞아 노히트가 깨졌다. 이후 도루까지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지만 하주석과 오선진을 모두 범타 처리하며 이닝을 마감,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6회에는 1사 후 최진행에게 시즌 15호 솔로 홈런을 허용, 첫 실점을 허용했다. 김태균을 삼진 처리한 뒤 이대수에게 2루타를 맞아 추가 실점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오재필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막아냈다. 위기를 넘긴 강윤구는 완연한 안정세로 돌아섰다. 7회초 선두타자 박노민을 루킹 삼진, 고동진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하주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친 뒤 8회부터 김병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강윤구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로 평소에 비해 빠르지 않았지만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적절히 섞어 던지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특히 2회부터 6회까지 매 회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은 최진행에게 홈런을 맞고 내준 1점이 전부였다. 한 층 나아진 위기관리 능력을 엿볼 수 있었던 대목이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이날 강윤구의 투구수 110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73개, 볼은 37개였다. 제구 불안이 문제로 지적되던 강윤구의 약점을 찾아볼 수 없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날 호투로 강윤구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사진=강윤구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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