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성남, 김형민 기자] 적지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얻는 데 성공한 유상철 감독이 결과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유상철 감독은 15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현디오일뱅크 K리그 2012' 31라운드에서 성남에 역전승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첫 단추를 잘 꿴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유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성남 원정에서 역전승을 거두며강등권 전쟁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성남의 이창훈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지경득의 동점골과 케빈의 PK 결승골을 앞세워 승점 3점을 얻는 데 성공했다.
특히 유상철 감독은 역전승이란 결과에 주목했다. 집중력을 잃지 않고 분위기를 뒤바꾼 선수들의 정신력을 칭찬했다. 유 감독은 경기소감에서 "선수들의 마음가짐이라든가 전반에 실점후에 요구했던 부분, 공격 작업 등이 많이 개선된 것 같아 만족한다"면서 "전지훈련을 한 효과가 잘 나타난 것 같다"고 평했다.
이번 승리는 대전에게 큰 의미가 있다. B그룹에서 강등 전쟁을 벌여야 하는 대전으로선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며 앞으로의 상승세를 기대케 했다. 특히 측면에서의 공격력이 강화된 모습이었다. 지경득과 김형범을 앞세운 측면 돌파는 성남 수비를 곤욕케 했다.
이에 대해 유상철 감독은 훈련의 성과물이라 설명했다. 그는 "(지난 경기들에서) 얼마 남지 않은 경기상황에서 선수들이 지치는 모습을 많이 봐왔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중점으로 휴식기동안 전지훈련을 가졌다"고 말하며 "특히 사이드에 서는 선수들이 팀에 많은 점을 고려해 중점적으로 훈련을 가졌는데 다음 경기에서부터 그 효과가 나온다면 고민들이 하나씩 풀릴 것 같다"고 기대감도 보였다.
이번 경기 승리로 자신감을 얻은 대전은 오는 22일 인천을 상대로 파죽의 2연승에 도전한다.
유상철 감독은 앞으로의 일정에서도 승점 사냥의 고삐를 더욱 당길 것이라 밝혔다. 유 감독은 "지난 3월 개막전때 첫 단추를 잘 꿰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던 면이 있었는데 목포 전지훈련을 통해 하려는 의지와 살아남으려는 자존심 등이 많이 회복되고 보완됐다"며 앞으로의 활약을 약속하기도 했다.
[사진=유상철 감독 (C) 엑스포츠뉴스DB]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