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신애리 기자] 슈퍼스타k4(이하 슈스케4)가 다시 한번 악마 편집의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7일 방송된 슈퍼위크에서는 연규성, 로이킴 등 화제 인물 대거 탈락으로 관심을 모았지만, 네티즌들은 이미 그들의 부활을 예상하고 있었다. 이전 회에서 보여줬던 방식에 익숙한 시청자들은 단번에 패자부활을 의식한 시나리오가 아니냐 반문했고, 제대로 맞아떨어졌다.
이들은 패자부활전을 통해 합격해 슈퍼위크에 당당히 모습을 드러냈다.
14일 방송된 도전자 이지혜의 태도로 이번 논란은 더욱 불거졌다.
'슈스케4' 슈퍼위크에 합격, 팀별 미션을 준비하던 이지혜가 팀원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마찰을 빚고, "더 이상 촬영하고 싶지 않다. 집에 가겠다", "오버X지마" 등의 거침없는 발언을 하는 모습이 방송됐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이지혜의 태도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과 동시에 제작진이 의도적인 편집으로 갈등 관계를 부각시킨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슈스케4'측은 왜곡된 편집은 없다고 강조했지만, 시즌 4에 이른 지금 이러한 논란이 처음 있는 일이 아니기에 그들의 말에 확신이 서지 않는다.
시즌 4까지 진행되는 동안, '슈스케'는 최대한 현실을 자극적으로 포장해야 시청률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기에, 참여자 개인의 캐릭터를 면밀히 관찰한 뒤 항상 극단적인 편집으로 그 캐릭터를 그려냈다.
시즌 1부터 극적인 긴장감을 주기 위해, 반전을 주는 편집이 있었다.
최종 Top10에 드는 도전자들 중 화제의 인물은 항상 탈락의 고베를 마시고, 패자부활전을 통해 기사회생했다.
이는 시즌 2,3으로 이어질수록 악역을 만들어내면서 좀 더 자극적이 되었다.
실제로 시즌 2의 경우 김그림은 무수한 안티를 만들어 낼 만큼 악역으로 철저히 포장되었고,가수가 되려는 그녀의 절박함 역시 욕심이나 이기심으로 보여졌다.
시즌 3에서는 Top 10에 올랐던 예리밴드가 우연히 자신들의 방송을 접하게 되면서 숙소를 이탈했다. 모든 외부 요소와 차단되어 있던 그들은 우연히 방송을 보고 충격을 받았고, '슈스케' 측을 비난하고 나섰다. 무단이탈을 감행한 예리밴드는 악역으로 단단히 낙인이 찍혔다.
정규방송보다 시청자들에게 인지도가 낮은 케이블 채널의 특성상, 채널권을 사수하기 위한 자극적이고 시선을 붙잡는 편집은 당연히 빛을 발한다.
특히, 오디션 프로그램의 경우 빠른 흐름을 따라 진행되는 편집은 현장에 좀 더 실질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듯한 오디션 자체의 극적인 긴장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매 회 궁금증을 자극하며 다음 회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데 큰 기여를 한다.
'슈스케'가 4회를 거듭하면서 많은 화제를 모으는 데는 참가자의 뛰어난 실력도 있지만, 케이블스러운 편집이 있었기 때문이다. 오디션, 리얼리티라는 요소는 꾸며내지 않아도 충분히 자극적인 사건과 심리 갈등이 일어나기에 충분하다.
더구나 남이 떨어져야 내가 사는 '서바이벌'인 경우에는 오죽하랴. 제작진의 편집이 아니었더라도, 분명 이런 악마적인 요소는 존재한다. 다만, 참가자의 꿈이 악역이라는 이름의 스타성에, 다음 회를 사수하게 하는 시청률에 묻혀 그들의 진정성이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
이미 카메라의 시선을 알아버린 시청자들도 더 이상 편집에 놀라지 않고, 놀라울 만큼 다음 회를 예측해내고 의연해졌다. 어느 누구도 도전자들의 희망이 묻히는 걸 기대하지 않는다.
'악마편집'이 도전자들의 꿈에, '슈스케'의 명성과 수명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악마'가 아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날개가 되기 위해선, 그 속에 도전자들의 진정성을 담아야 할 것이다.
방송연예팀 enter@xportsnews.com
방송연예팀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