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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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 바통 터치 한지혜, '메이퀸' 흥행 달려있다

기사입력 2012.09.10 17:15 / 기사수정 2012.09.11 11:40

 

▲ 메이퀸 ⓒ 포스터, 한지혜 페북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8회 동안 보여줄 만큼 다 보여줬다. MBC 주말드라마 '메이퀸'은 김유정, 박건태, 박지빈 등 아역연기자들의 명품 연기에 힘입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밥상은 이미 차려졌다. 동시간대 방영되는 SBS '다섯손가락'과 엎치락뒤치락 경쟁하며 시청률 줄다리기를 하던 '메이퀸'은 9일 방송분에서 시청률 15.7%(AGB닐슨, 전국 기준)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여기에는 연기파 중년 배우들의 출연, 드라마의 흥행 공식 중 하나인 출생의 비밀이라는 소재가 있었지만 무엇보다 아역 연기자들의 호연이 빛을 발했다.

'메이퀸'의 아역 분량은 지난 9일 방송된 8회를 끝으로 모두 마무리됐다. 15일 방송분부터는 한지혜, 김재원 재희, 손은서가 각각 해주, 강산, 창희, 인화로 분해 아역배우들의 바통을 이어받는다. 이제 '메이퀸'의 운명은 배우 한지혜, 김재원, 재희의 몫에 달려 있다. 성인 연기자들이 차려진 밥상을 얼마나 풍성하게 만드느냐가 '메이퀸' 흥행의 가장 중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성인 배우들의 캐스팅 소식이 전해졌을 때 시청자들은 기대감보다는 우려를 표한 바 있다. 특히 극의 한 축을 이끌어나가는 여주인공이자 열 명의 성인배우 부럽지 않은 명품 연기를 선보인 김유정 때문에 성인 해주 역할을 맡은 한지혜에게 그 걱정이 몰리고 있다. 기대 이상으로 잘해준 아역배우들로 인해 성인 연기자들이 큰 부담을 안고 있으리라 예상되지만 그중 한지혜의 어깨에 놓인 짐은 어느 때보다 크게 느껴진다.

하지만 그러한 우려에도 마음이 놓이는 이유는 있다. 그간 많은 작품을 했지만 대중들에게 한지혜는 2004년 드라마 '낭랑18세', 2008년 '미우나고우나' 속 통통 튀고 발랄한 매력의 여주인공의 이미지로 각인돼 있다. 그가 쌓아놓은 캐릭터 이미지는 불행한 가정사 속에 핍박 받으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해주를 잘 표현해낼 수 있는 강점이 될 수 있다.

어떤 여배우라도 김유정이 열연한 해주 역의 바통을 이어 받는다면 캐스팅 우려는 필연적으로 제기됐을 것이다. 9일 방송 예고분에서는 본격 성인 연기를 펼치는 한지혜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짧은 예고편이었지만 한지혜는 그간의 캐스팅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듯 특유의 싱그러운 미소와 털털하고 씩씩한 매력을 맘껏 드러내 시선을 모았다.

본격 성인 연기가 시작된 가운데 이덕화, 김규철, 이훈, 김지영, 고인범 등 중견 연기자들의 뒷받침 속에서 그는 극의 중심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으로서 200%의 존재감을 보여줘야 한다. 김재원 재희와의 삼각관계, 손은서와의 미묘한 라이벌 관계, 아픔과 희망을 함께 간직한 긍정적인 여성상을 어떻게 깊이 있고 입체적으로 그려내는가가 한지혜에게 남겨진 숙제이자 '메이퀸'의 흥행 열쇠가 될 전망이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메이퀸 ⓒ포스터, 한지혜페북]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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