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0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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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넝굴당' 종영, 성공 비결에는 '진부함 속에 살아 숨 쉬는 캐릭터들'

기사입력 2012.09.10 09:01 / 기사수정 2012.09.10 09:28

방송연예팀 기자


[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배세민 기자] KBS2 주말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10일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9일 방송된 KBS2 주말 드라마 '넝굴당'은 45.3%(전국 기준, 이하 동일)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MBC '해를 품은 달'이 기록했던 자체 최고 시청률 42.2%보다 3.1% 높은 수치의 시청률이다. '넝굴당‘은 2012년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셈이다.

'넝굴당'이 이렇게 높은 수치의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과연 무엇일까? 사실 이야기만 가지고 보았을 땐 그동안 우리가 봐 온 드라마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당찬 며느리, 밉상 시누, 재벌 2세와 평민의 결혼…많은 드라마들에서 본 듯한 이야기들이다. 어떻게 본다면 식상하기도 하다.

진부할 수 있는 스토리에 시청자들이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살아 숨 쉬는 캐릭터들 때문이었다. 분명 비현실적인 인물들이긴 한데 보면 볼수록 인물들 하나하나에게 매료되게 만드는 장치들이 존재한다. 사실 귀남(유준상 분)이 같은 아내 바라기 남편은 세상 천지에 정말 극소수일 것이다. 그렇지만 그의 행동 하나 하나에 담겨 있는 진심과 아내에 대한 애정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대리 만족을 하게 만든다. 귀남의 이야기가 그려질수록 이런 사람이 내 남편이면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든다.

그 뿐 아니다. 재벌 2세 남자와 평범한 여자의 이야기를 색다른 관점에서 그려낸다. 눈물과 비극적으로 그려내는 그간의 재벌과의 사랑 이야기 대신 이 이야기는 유쾌함을 소스로 만들어냈다. 바로 모태 솔로 방이숙(조윤희 분)과 천방지축 천재용(이희준 분) 캐릭터를 통해서 말이다. 심각해야 할 전개에서 "결혼은 집안이 맞는 사람끼리 하는 것이다. 연애만 하자"고 쿨하게 이야기하는 이들의 사랑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더했다.

그 뿐 아니다. 그간의 완벽한 재벌 2세 왕자님과는 다르게 무언가 어눌하고 모자란 듯하면서 유쾌한 천재용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했다. 이숙 역시 시크하면서도 순수한 모태 솔로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밖에도 많은 인물들이 시청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진부함 속에 그려진 진솔함과 유쾌함을 이끌어낸 작가의 필력과 배우들의 열연이 '넝굴당'의 성공을 이끈 원동력인 듯싶다.

방송연예팀 enter@xportsnews.com

[사진 = 넝굴당 ⓒ KBS2 방송화면]


방송연예팀 배세민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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