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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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퀸', 명품아역 김유정 때문에 봅니다

기사입력 2012.09.07 16:50 / 기사수정 2012.09.07 16:50



▲ 메이퀸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안다고 했다. 이 말에 딱 들어맞는 배우가 있다. MBC 주말드라마 '메이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한 사람. 바로 아역배우 김유정이다.

1999년 태어난 김유정은 2004년 영화 'DMZ, 비무장지대'로 데뷔해 드라마 '탐나는 도다', '일지매', '구미호 : 여우누이뎐', '욕망의 불꽃', '해를 품은 달', 영화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친절한 금자씨', '추격자' 등에서 아역답지 않은 천연덕스러운 연기로 '명품' 아역 배우로 발돋움했다.

김유정의 가장 큰 장점은 어떤 역할을 맡든 그가 맡은 캐릭터와 혼연일체가 돼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준다는 점이다. 어린 나이에도 어떤 캐릭터든 제 것으로 만들어내는 탁월한 능력을 가졌기에 사극 현대극 할 것 없이 다양한 장르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몇 안 되는 아역배우로 손꼽히고 있다. 

시청률 40%를 넘으며 신드롬을 일으킨 MBC '해를 품은 달'에서 열연하며 상반기 방송가를 화려하게 장식한 김유정은 지난달 18일 첫 방송된 '메이퀸'에서는 극의 중심을 끌어가며 깊이 있는 감정 표현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극중에서 배려심이 많은 따뜻한 성품에 어떤 난관에도 굴하지 않는 강인한 의지를 가진 오뚝이 천해주 역할을 맡은 그는 한 단계 더 성숙한 연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아이가 어른 흉내 내듯 어색하지는 않다. 김유정의 매력은 성숙한 연기 속에 순수한 면모가 잘 녹아있다는 점이다. 

작품을 거듭할수록 진화하는 김유정의 연기력은 '메이퀸'에서 활짝 꽃피우고 있다. 특히 빚쟁이들에게 구타당하는 아버지 천홍철(안내상 분)을 위해 혀를 콱 깨물고 죽겠다며 빚쟁이들에게 되레 큰소리치는 당당한 모습, 출생의 비밀을 알게 돼 천홍철 앞에서 오열하는 장면 등에서 내면에서 우러나는 뛰어난 감정연기를 선보여 시청자들이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출생의 비밀이라는 진부한 소재에도 불구하고 '메이퀸'이 시청률 14.6%(AGB닐슨,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주말드라마 1위를 차지하는 가장 큰 요인은 김유정의 팔색조 연기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김유정 외에도 박지빈, 박건태 등 내로라하는 아역배우들이 호연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김유정은 단연 극의 주축을 담당하면서 자신의 의무를 200% 소화해내고 있다는 평이다. 

사투리 연기도 일품이다. 완벽하다고 할 수 없지만 시청자들이 보기에 무리가 없는 사투리를 적절히 구사하고 있다. 실제로 포털사이트와 시청자 게시판 등에는 "김유정 때문에 봅니다", "어쩜 이렇게 사투리 연기를 맛깔나게 하는지 신기하다" 등의 반응이 주를 이룬다.

앞서 배우 안내상은 어느 인터뷰에서 "김유정은 아우라가 느껴지는 배우"라며 칭찬한 바 있다. 그는 나이는 어리지만 시청자를 자유자재로 울렸다 웃겼다하는 자질을 갖추고 있다. 김유정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연륜이 쌓이고 인생 경험이 더해지면 지금보다 더 큰 연기자로 성장할 것이라는데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아역 연기자를 넘어 성인 연기자로서 더욱 빛을 발할 그의 모습이 기대되는 이유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메이퀸 김유정 ⓒ 엑스포츠뉴스DB]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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