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원더보이의 귀환'이 실현될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자리를 잃은 마이클 오웬이 떠나겠다는 의지를 밝혀 눈길을 끈다.
영국 매체 미러풋볼은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오웬이 트위터를 통해 "난 지금 이적할 수 있는 여건을 모두 만들어 놨고 이제 떠날 준비가 됐다"며 '맨유 탈출'의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오웬의 리버풀 복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 여름이적시장에서 오웬의 향후 거취가 입방에 올랐다. 특히 리버풀로의 복귀가 강하게 점쳐졌다. 맨유에서 주전경쟁에 밀리며 전력에서 이탈한 오웬 역시 리버풀행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자신의 골결정력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 가운데 자신의 전성기를 구가했던 친정팀으로의 '귀환'을 원하고 있다.
오웬은 지난 1997년부터 2004년까지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맹활약했다. 297경기에 나서 158골을 기록하며 리버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이후부터 하락세를 겪었다. 레알 마드리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 맨유를 거치면서 점점 원더보이의 모습은 자취를 감췄다.
이번 소식에 리버풀도 화색이 돌고 있다. 이번 시즌 초반 성적이 변변치 못한 리버풀로선 오웬의 복귀설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최근 리버풀은 앤디 캐롤의 임대 이적에 대해 아쉬움을 가지고 있던 찰나였다. 파비오 보리니의 영입과 함께 공격을 보강했지만 캐롤이 떠난 자리를 대신할 마땅한 대체자가 없어 고심에 빠졌다.
하지만 오웬의 리버풀행이 점쳐지며 고민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생겼다. 브랜든 로저스 감독 역시 오웬을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생각하는 모양새다. 리버풀 역시 상하이 선화와의 결별이 유력해진 디디에 드록바보단 오웬으로 영입타겟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리버풀은 오웬을 두고 치열한 영입전쟁을 앞두고 있다. 스토크 시티가 가세한 것으로 전해지며 불꽃 튀는 2파전이 전개될 양상이다. 스토크 시티측은 오웬 영입을 위해 주급 3만 파운드에 달하는 협상안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사진=마이클 오웬 (C) 미러풋볼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