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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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챔프' 챈, 야구딘의 경지에 오를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12.08.25 21:10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올림픽 공원, 조영준 기자] 아이스쇼에서 놓칠 수 없는 것 중 하나는 피겨의 전설과 현역 챔피언의 모습을 한 무대에서 동시에 볼 수 있다는 점이다. '피겨 여왕' 김연아(22, 고려대)도 자신의 우상인 미셸 콴(미국)과 함께 무대에 서는 기회를 얻었다.

25일 2회 공연을 마친 '삼성 갤럭시3 & 스마트에어컨Q 올댓스케이트 서머 2012'에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피겨의 전설'인 알렉세이 야구딘(러시아)이 출연했다. 김연아의 아이스쇼에는 처음으로 출연한 그는 녹록지 않은 스케이팅과 스텝을 펼치며 관중들을 매료시켰다.

전성기 시절의 화려한 점프는 볼 수 없었지만 절도있는 손동작과 현란한 스텝은 일품이었다. 스케이터로서 모든 것은 이룬 그는 현재 연예계에 진출해 활동 중이다. 자신의 본업이었던 스케이팅의 비중은 축소됐지만 피겨를 천직으로 여기겠다는 의도를 볼 수 있었다.

야구딘의 노련한 연기와 함께 '현역 챔프'인 패트릭 챈(캐나다)의 연기도 돋보였다. 쿼드러플 콤비네이션 점프는 물론 트리플 악셀과 3+3 콤비네이션 점프를 자유자제로 구사하는 그는 세계챔피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는 오는 10월19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시작된다. 1차 대회인 'Skate America'를 시작하고 본격적인 시니어 시즌이 펼쳐진다.

챈은 10월26일부터 열리는 그랑프리 시리즈 'Skate Canada'와 11월9일에 열리는 '러시아 로스텔레콤컵'에 출전한다. 챈은 지난 24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을 앞두고 변화가 많이 생겼다. 코치도 바뀌었고 새로운 프로그램과 안무를 익혀야한다. 변화가 많기 때문에 긴장도 하고 있지만 지금 상태가 매우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챈은 "그랑프리 대회가 얼마남지 않은 상황이지만 김연아의 아이스쇼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참가하게 됐다. 새로운 변화 때문에 걱정도 있지만 즐기는 기분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싶다"고 덧붙었다.

2000년대 이후의 남자 싱글 계보는 야구딘-예브게니 플루센코(러시아)-패트릭 챈으로 이어지고 있다. 피겨 스케이터가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정복한 야구딘은 여유롭지만 완숙미 넘치는 연기를 펼쳤다. 반면 경쟁 대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챈은 화려한 점프 감각을 조절하며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고 있다.

챈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한 뒤 세계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했다. 기술적으로 흠잡을 때 없는 챈이 야구딘의 경지에 오르려면 2014년 소치올림픽 금메달이 필요하다.



[사진 = 패트릭 챈, 알렉세이 야구딘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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