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일본 자민당 관계자가 독도 문제를 빌미로 "한류와 K-POP을 금지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일본의 스포츠 신문 도쿄 스포츠는 '자민당 관계자, 한류도 K-POP도 금지'라는 제목의 기사로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한 자민당 관계자는 "한류든 K-POP이든 금지하는게 좋다. 소녀시대도 카라도 아웃. 한국제 전화제품 등도 일본에 들어오지만 반드시 불매운동이 일어날 것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발언에 대해 도쿄 스포츠는 "독도 문제를 계기로 한류 드라마나 K-POP을 금지 해 버리라는 뜻"이라며 "방송국에도 한류 드라마 방송을 반대하는 투서가 전해지고 있다. 금지를 하지 않아도 이미 한류는 풍전 등화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같은 주장과 달리 일본 내 K-POP의 인기에는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 22일 발매된 빅뱅의 'BIGBANG's ALIVE 2012 MAKING COLLECTION'가 이틀 연속으로 오리콘 DVD 일간 판매 순위 1위를 달리고 있고, 일본에 첫 데뷔한 '보이프렌드'는 오리콘 4위를 차지했. 걸그룹 시크릿도 22일 일본에서 발매한 새 앨범이, 발매일 오리콘 앨범 순위에서 6위를 기록했다. 오리콘은 일본의 가장 권위있는 음반 판매량 집계회사다.
이미 일본은 한국 드라마나 K-POP와 한류에 의존하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일본 방송국들은 논프라임 시간대에 한국 드라마를 방영하면서 거둬들이는 이익을 쉽게 포기할 수 없다. 또한 K-POP은 침체 일로에 있는 일본 음반 시장을 지탱하는 수익원 중 하나다.
일본이 엄청난 파장을 감수하고 한류를 금지한다면 모르겠지만, 한류 위기설은 한류 자체의 힘이 약해지지 않는한 설득력이 부족해 보인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일본 우익의 반한류 시위 장면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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