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독도 문제로 반한류 분위기가 일고 있는 가운데 국내 아이돌 그룹들이 일본에서 의미 있는 성적을 내고 있다.
22일 오후 발표된 일본의 음반 판매량 집계사 오리콘의 순위에서 빅뱅과 시크릿이 1위와 6위를 나란히 기록했다.
빅뱅의 'BIGBANG's ALIVE 2012 MAKING COLLECTION'는 이날 발표된 오리콘 데일리 DVD 종합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빅뱅은 지난 2010년 10월에도 '2010 빅쇼 빅뱅 라이브 콘서트' DVD로 같은 차트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걸그룹 시크릿도 일본 진출 뒤 오리콘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같은 날 발매된 시크릿의 두 번째 일본 정규 앨범 'WELCOME to SECRET TIME'은 오리콘의 데일리 앨범 차트에서 6위를 기록했다.
데일리 오리콘 차트 6위는 시크릿의 일본 진출 뒤 순위 만으로만 봤을 때 최고 성적이다. 지금까지는 시크릿의 최고 순위는 일본 데뷔 싱글 앨범 '마돈나'가 발매 다음 날 기록한 7위.
두 그룹이 거둔 성적은 일본이 독도 문제를 빌미로 한류에 압박을 가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주목된다. 이렇게 국내 아이돌 그룹의 선전이 이어진다면, 독도 문제가 한류 팬들의 실질적인 구매력에는 큰 영향이 없음을 입증할 수도 있다. 이후의 추이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다행히 반한류로 인한 범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지만, 빅뱅의 대성과 승리는 지난 15일 여권을 도난당하는 사고를 당해 우려를 자아낸 바 있다. 사고에도 불구하고 빅뱅은 오는 26일 도쿄에서 열리는 'a-nation' 라이브에 출연할 예정이다.
시크릿도 꾸준한 일본 활동 끝에 결실을 거두고 있는 모습이다. 이들은 지난 2011년 8월 일본 활동을 시작한 뒤, 3장의 싱글 앨범과 2장의 앨범을 발매하며 활발히 활동했다.
2012년 3월에는 오사카, 나고야, 도쿄에서 진행된 일본 첫 투어 'Secret 1st Japan Tour "SECRET TIME" 2012'를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시크릿 소속사 관계자는 "단기간에 큰 성과를 바라기 보다는 꾸준한 활동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지난 일본 투어도 '한국에 시크릿이라는 차별화 된 걸그룹이 있다는 걸 알리는 장기적인 일환이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 편 시크릿은 일본 활동을 마친 뒤, 9월 중 국내에 컴백할 예정이다.
[사진 = 시크릿, 빅뱅 ⓒ TS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