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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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속한 불펜' LG 주키치, 11승 달성 실패

기사입력 2012.08.19 19:45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강산 기자] LG 트윈스의 '명품 커터' 벤자민 주키치가 한 고비를 넘지 못해 승수쌓기에 실패했다.

주키치는 19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5⅓이닝 동안 3피안타 2탈삼진 3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6회 들어 다소 흔들린 탓에 이닝을 마치지 못한 채 마운드서 내려갔고 이후 등판한 계투진은 승계주자를 모두 홈에 불러들이고 말았다. 

5회까지 주키치의 투구는 완벽했다. 투구수 91개 중 스트라이크 50개, 볼 41개로 비율이 썩 좋진 않았지만 직구와 커터, 체인지업을 적절히 배합하며 한화 타선을 효과적으로 틀어막았다. 5회까지는 안타와 볼넷을 각각 2개씩만 내주며 별다른 실점 위기도 맞지 않았다.

하지만 6회 오선진과 최진행에게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내준 부분이 뼈아팠다. 후속타자 김태균에게도 6구 승부 끝에 적시타를 맞았다. 세 타자를 상대하는데만 19개의 공을 던진 것. 투구수가 급격히 불어날 수밖에 없었다. 결과적으로 이 부분이 투수교체의 원인을 제공했다고 볼 수 있다.

1회는 깔끔했다. 주키치는 1회말 선두타자 오선진을 우익수 뜬공 처리한 뒤 이여상을 유격수 땅볼, 최진행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2회에도 선두타자 김태균과 이대수를 나란히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오재필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3회가 다소 불안했다. 주키치는 3회말 1사 후 신경현에게 볼넷, 오선진에게 안타를 맞고 2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여상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에는 2사 후 이대수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맞았지만 오재필을 3루수 직선타로 돌려세우며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5회에는 세 타자를 삼자범퇴 처리,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6회가 아쉬웠다. 주키치는 6회말 선두타자 오선진과 최진행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김태균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내준 뒤 곧바로 이동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하지만 바뀐 투수 이동현이 연속 안타를 허용, 3루 주자 최진행을 불러들인데 이어 이상열이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 김태균까지 홈에 들어오면서 주키치의 자책점은 총 3점으로 늘어났다. 설상가상으로 동점 주자 이대수까지 홈을 밟아 4-4 동점이 되면서 주키치의 승리까지 날아가고 말았다.

[사진=벤자민 주키치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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