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강산 기자] '월드 스타' 김연경의 시구에 '코리안 특급' 박찬호와 '돌아온 거포' 김태균의 역할이 있었다.
김연경은 19일 대전구장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 시구자로 나서 역동적인 시구를 선보였다.
김연경의 이날 시구는 일본에서 활약한 바 있는 박찬호와 김태균이 주선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연경도 박찬호와 김태균이 활약하던 2009~2010시즌 일본 JT마블러스에서 활약한 바 있다. 한화 관계자는 "박찬호가 구단 측에 김연경을 초대하겠다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박찬호가 선발 등판하는 경기에서 시구자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
김연경은 2회말이 끝난 뒤 1루측 응원단상에 올라가 "올림픽 때 배구 많이 사랑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경기장에 들어오기 전에 많은 분들이 사인 요청을 하셨는데 모두 응하지 못해 죄송하다. 기회가 되면 또 찾아오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후 이벤트에도 나서는 등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김연경은 이번 2012 런던올림픽 한국여자배구대표팀 주공격수로 나서 총 207득점을 기록, 대회 MVP와 득점왕을 모두 거머쥐었다. 데스티니 후커(미국), 기무라 사오리(일본), 예카테리나 가모바(러시아)와 같은 세계적인 선수들도 김연경을 넘지 못했다.
최근 연패에 빠져 있던 한화는 '월드 스타'의 기를 받은 듯 0-4에서 5-4로 역전승,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사진=김연경 ⓒ 엑스포츠뉴스 DB, Gettyimages/멀티비츠]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