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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개막] '고배' 마신 아스널, 리버풀…혹독한 새 시즌 예고

기사입력 2012.08.19 03:36 / 기사수정 2012.08.19 14:19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몸이 덜 풀린 탓일까? 영국 프리미어리그가 새 시즌에 돌입한 가운데 전통의 강호들이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매년 개막전에서 승리를 챙기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던, 예전의 모습은 사리진 지 오래다.

지난 18일(한국시간) 2012/201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가 대장정의 막을 올렸다. 18일부터 20일까지 13개팀이 각자 개막전을 치르는 가운데 지난 18일 열린 경기들에서 아스널과 리버풀 등이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로빈 반 페르시를 떠나 보낸 아스널은 선덜랜드와의 홈 개막전에서 득점없이 비겼다. 19일 영국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선덜랜드와의 리그 개막전에서 아스널은 골 결정력에 문제를 보이며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아스널은 이적생들과 기존의 멤버들이 조화를 이룬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루카스 포돌스키가 최전방에 나선 가운데 산티 카졸라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진해 홈팬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하지만 선수들의 몸은 무거웠다. 새로이 발을 맞추는 제르비뉴와 신입 선수들간의 호흡은 맞지 않았다. 쉽사리 득점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하자 아르센 벵거 감독은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한 루카스 포돌스키 대신 울리비에 지루드를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수비에 중점을 둔 선덜랜드는 후반 루이 사하와 아흐마드 엘모하마디를 넣어 역습 공격에 날을 더했다. 경기 막바지까지 홈팀 아스널이 선덜랜드의 골문을 계속 위협했지만 결국 골망을 가르지 못해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로저스판' 리버풀은 시즌 개막전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뤘다. 웨스트브롬위치알비온(이하 WBA)에게 0-3 완패를 당해 자존심을 구겼다. 브랜든 로저스 감독 지휘 아래 새 시즌을 맞이한 리버풀은 기대와는 달리 실망스런 패배를 당하며 혹독한 시즌을 예고했다.

19일 새벽 영국 웨스트브롬위치 더 호손스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에서 WBA는 강호 리버풀을 잡으며 대어를 낚는 데 성공했다.

첫 골은 전반 42분에 나왔다. 제임스 모리슨의 코너킥을 졸탄 게라가 골문 왼쪽 상단을 가르는 골로 연결시키면서 1-0으로 앞서갔다.

1점차 리드를 빼앗긴 리버풀에게 악재가 찾아왔다. 후반 12분 중앙 수비수 다니엘 아게르가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놓였다. 그 사이 WBA는 두 차례 패널티킥을 얻어냈다. 첫번째 기회에서 쉐인 롱의 슈팅이 레이나 골키퍼에 막혔지만 후반 18분 두번째 패널티킥에선 오뎀윙기가 성공시키면서 2-0으로 앞서갔다.

승기를 잡은 WBA는 후반 31분 로멜루 루카쿠의 추가골까지 터지면서 리버풀을 3-0으로 누르고 첫 승을 따냈다.

한편 풀럼은 5골을 넣은 화력을 선보이며 노리치시티를 누르고 개막전 승리를 가져갔다. 한 시즌만에 승격에 성공한 웨스트햄은 아스톤빌라를 1-0으로 이겼고 레딩은 스토크시티와 1-1로 비겼다.

[사진=아스널-선덜랜드전 (C) 아스널 공식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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