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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에도 희망 본 최용수 감독 "단지 스코어만 졌을 뿐"

기사입력 2012.08.18 21:4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상암, 조용운 기자] "단지 스코어만 졌을 뿐이다"

'슈퍼매치' 6연패의 아픔을 안게 된 FC서울 최용수 감독이 패배에도 경기력에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서울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블루윙즈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8라운드서 라돈치치에 2골을 허용하며 0-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서울은 무패행진을 마감하며 K리그 선두 자리가 위태로워졌다. 또한 2010년 4월 이후 서울전 6연패에 빠지며 라이벌전에서 자존심을 세우지 못했다. 최용수 감독은 서울 감독 부임 후 수원에 4연패를 당해 더욱 고개를 숙였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최용수 감독은 "꼭 이기고 싶은 상대였고 홈팬들 앞에서 5연패의 심리적 압박을 털어내고 싶었는데 아쉽다"고 말하며 쓰라린 패배에 표정이 어두었다.

최용수 감독이 말한 패인은 바로 이른 시간에 내준 결승골이었다. 서울은 전반 7분 만에 페널티킥을 내주며 끌려갔다. 최용수 감독도 "경기 시작과 함께 뜻하지 않은 페널티킥을 내준 것이 패인의 요인이라 생각한다. 선제골의 중요성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이날 서울은 수원에 점유율과 전체 슈팅수에서 수원을 압도했다. 경기를 주도하고도 골운이 따라주지 않아 패했다. 최용수 감독도 이 부분에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용수 감독은 "경기력에서는 우리가 앞섰다. 많은 찬스를 만들었지만 축구라는 것이 득점을 해야 상대를 이기는 스포츠다"며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경기력으로 나왔다. 단지 스코어만 졌을 뿐이다"고 패배의 아쉬움에서 본 희망을 강조했다.

경기력에서 좋아진 부분에 최용수 감독은 다음 경기 승리를 자신했다. 그는 "아직 스플릿시스템으로 수원과 경기가 2번 더 남았다. 자꾸 도전하고 한 단계씩 올라가다 보면 골도 터지고 상대를 이길 수 있지 않을 까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 = 최용수 감독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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