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강산 기자] LG 트윈스의 '파이어볼러' 래다메스 리즈가 3수 끝에 시즌 3승에 달성에 성공했다.
리즈는 17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5⅓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6탈삼진 3볼넷 1실점의 호투로 시즌 3승(9패)째를 따냈다. 지난달 18일 SK 와이번스전 이후 약 1달여 만의 승리. 지난 2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도 패전투수가 됐던 불운을 떨쳐낸 투구였다.
이날 리즈는 최고 구속 159km의 직구(70개)에 슬라이더(19개), 투심패스트볼(11개), 포크볼(7개)을 간간히 섞어 던졌다. 주무기인 빠른 공의 제구가 흔들리지 않았고 간간히 섞어던진 포크볼 또한 결정구로 위력을 발휘했다. 사사구 4개를 내주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제구가 크게 흔들리지 않은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볼 수 있다.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지난 2경기서 볼넷을 각각 2개 밖에 내주지 않았던 그는 이날도 이닝을 거듭할수록 안정된 제구를 선보였다.
리즈는 1회말 선두타자 오선진에게 볼넷을 내준 뒤 이여상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장성호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김태균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켜 상황은 2사 1, 2루가 됐다. 여기서 고동진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첫 이닝을 실점 없이 마쳤다.
2회에는 한상훈을 낫아웃 출루시키면서 1사 2루 위기를 맞았지만 신경현과 추승우를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3회에는 오선진-이여상을 삼진 처리한 뒤 장성호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 김태균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고동진은 2루 땅볼로 처리, 이닝을 마감했다. 4회에는 1사 후 한상훈을 볼넷 출루시켰지만 신경현을 병살로 돌려세우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는 불안했다. 리즈는 5회말 선두타자 추승우에게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다. 이후 오선진의 희생 번트로 1사 3루, 여기서 이여상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6회에는 선두타자 김태균을 볼넷 출루시킨 뒤 고동진에게 희생 번트, 최진행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 2루의 위기에 몰리자 류택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바뀐 투수 류택현이 대타 이대수와 신경현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에서 탈출, 리즈는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었다. 이후 마운드에 오른 계투진이 3⅔이닝을 1실점으로 선방, 팀이 3-2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면서 리즈의 시즌 3승도 완성됐다.
[사진=래다메스 리즈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