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5:17

에콰도르 '어산지' 망명 허용…英 "그래도 체포한다"

기사입력 2012.08.17 11:22 / 기사수정 2012.08.17 11:23

온라인뉴스팀 기자


▲어산지 망명 허용 ⓒ KBS

[엑스포츠뉴스=온라인뉴스팀] 에콰도르가 위키리크스 설립자인 줄리언 어산지(41·사진)의 망명을 허용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에콰도르의 리카르도 파티노 에콰도르 외무장관은 키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외교 공관에 망명을 요청한 사람들을 보호하는 전통에 따라 어산지의 망명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고 공표했다.

이어 미국 비밀 외교 문건을 폭로한 어산지가 강제 추방되면 스웨덴을 거쳐 결국 미국으로 송환돼 사형이나 종신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어산지는 지난 2010년 스웨덴에서 여성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에 어산지는 이것은 외교 문건을 폭로한 자신에 대한 정치적 탄압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영국으로 건너와 2년 가까이 법적 공방을 벌였으나 결국 패소했다.

이에 강제 추방될 위기에 처한 어산지는 지난 6월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 들어가 망명을 신청했다.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자신에 대한 망명 허용이 발표된 것을 생방송으로 본 그는 에콰도르 정부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이는 내 자신과 내 지지자들에게는 하나의 중대한 승리다. 일이 더욱더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영국 정부는 "에콰도르의 결정으로 바뀌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어산지를 (스웨덴에)인계할 예정"이라고 언명했다. 더불어 어산지가 에콰도르로 망명하기 위해 영국을 빠져나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스웨덴 정부 역시 에콰도르 정부가 망명을 허가하며 스웨덴 사법제도의 불공정성을 문제 삼는 것에 대해 불쾌감을 표하고 스웨덴 주재 에콰도르 대사를 불러 항의했다.

한편, 어산지는 자신의 성폭행 혐의와 관련, 합의 아래 이뤄진 성관계이며 정치적인 동기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온라인뉴스팀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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