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3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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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배구, 일본에 0-3 패배…36년 만의 동메달 획득 실패

기사입력 2012.08.11 21:21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36년 만에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의 여정이 끝내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못했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얼스코트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여자배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숙적' 일본에 0-3(22-25, 24-26, 21-25)으로 패했다.

지난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구기종목 사상 처음으로 동메달을 획득한 여자배구는 36년 만에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 하지만 일본에 단 한세트도 따내지 못하며 '36년 만의 꿈'을 무산시켰다.

하지만 한국은 이번 대회를 4위로 마감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당초 8강 진출을 목표로 뒀던 한국은 강호 이탈리아를 제압하며 준결승전에 안착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아쉽게 계속 이어지지 못했다. '세계 최강' 미국과의 경기서 한국은 토스 난조와 리시브 불안이 이어지면서 무릎을 꿇었다. 또한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코칭스태프의 경기 운영 미숙과 심판의 오심, 여기에 토스 난조가 이어지면서 '36년만의 꿈'을 놓쳤다.

한국은 지난 5월에 열린 올림픽예선전에서 일본을 제압하고 22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당시 한국은 리시브 안정과 김연경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일본을 제압했다. 하지만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아쉽게 일본에 무릎을 꿇었다.

1세트 초반 주전 세터 김사니의 토스 난조로 한국은 1-6까지 뒤쳐졌다. 세터가 이숙자로 교체되면서 한국은 9-9 동점을 만들었지만 일본의 사코다 사오리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며 1세트를 22-25로 내줬다.

2세트 초반 일본은 8-1로 일방적으로 앞서나갔다. 탄탄한 수비는 물론 주전 세터 다케시타 요시에의 절묘한 토스가 진행되면서 한국을 압도했다. 여기에 리베로 사노 유코의 호수비까지 이어지면서 한국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한국은 또다시 이숙자가 코트에 들어섰고 22-24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일본에 뒤쳐지며 2세트마저 내줬다.

마지막 세트에 몰린 한국은 15-15로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사코다의 공격이 연이어 성공하며 경기의 흐름은 일본 쪽으로 기울어졌다. 여기에 일본의 끈끈한 수비가 빛을 발휘하면서 점수 나는 20-24로 벌어졌다.

결국 3세트를 21-25로 내준 한국은 동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은 오는 13일 입국할 예정이다.

[사진 = 한국여자배구대표팀 (C)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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