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3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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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리포트] '들썩이는 카디프' 한일전 심상치 않은 조짐

기사입력 2012.08.10 11:18 / 기사수정 2012.08.10 11:18

김덕중 기자



[엑스포츠뉴스=카디프, 진정규 런던특파원]홍명보호가 동메달을 놓고 일본 대표팀과 승부를 가리게 된 카디프의 밀레니엄 스타디움은 2012 런던올림픽에서 홍명보호에게 가장 짜릿한 기억을 남겨준 곳이다.

바로 이 장소에서 한국이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영국 단일팀을 꺾고 4강행을 확정지었다. 7만여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과 개운치 않은 페널티킥을 두개나 허용하는 등 고전했지만 지동원의 중거리슈팅과 이범영의 승부차기 선방에 힘입어 영국을 꺾은바 있다.

홍명보호는 같은 장소에서 '영원한 숙적' 일본을 상대로 이번 대장정의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동메달 뿐 아니라 태극전사들의 병역 혜택까지 걸려있어 부담감이 더하다.

보통 우승이 좌절된 두팀 간의 대결이면 조금은 김이 빠지기 마련이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3,4위전의 입장료는 75파운드로(A석 기준), 4강전의 125파운드나 결승전의 185파운드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됐다.

하지만 이번 동메달 결정전은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일찌감치 티켓이 매진됐는데 한국과 일본의 3,4위전으로 확정된 이후에도 구매 취소로 인해 재판매되는 입장권이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 한일 두 나라의 관계와 함께 높은 팀 완성도를 바탕으로 좋은 경기를 펼치며 4강까지 올랐던 두 팀의 대결에도 현지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전 상황과는 다르다. 한국 대표팀이 영국 대표팀을 8강전에서 꺾은 직후 실망한 영국 축구팬은 미리 구입했던 4강전 티켓의 구매 취소를 신청했다. 이렇게 취소된 물량 덕분에 한국 축구팬들은 경기 전날까지도 브라질과의 4강 경기 티켓을 구할 수 있었다.

카디프를 향하는 대중 교통은 물론 현지의 호텔 예약 상황도 예사롭지 않다. 현재 카디프 시내의 모든 호텔은 예약이 꽉 찬 상태다. 경기 당일 기차의 경우 대부분 입석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국 대표팀은 현재 카디프의 메리어트 호텔에서 일본 대표팀과 함께 묵고 있다. 킥오프까지는 시간이 남아있지만 이미 경기는 시작된 듯 하다.

[사진 =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 (C) 진정규 엑스포츠뉴스 런던특파원]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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