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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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종영, 주조연 명품 열연이 드라마 빛냈다

기사입력 2012.08.10 11:40 / 기사수정 2012.08.10 11:40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배우 소지섭이 '명불허전' 존재감을 입증하며 절대 권력인 '팬텀'을 무너뜨렸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유령' 20회에서 김우현-박기영(소지섭 분)은 조현민(엄기준 분)이 자신의 모든 악행이 들통 났음에도 부당한 권력을 이용해 법의 망을 벗어나자 조현민의 비리 리스트를 직접 작성해 인터넷에 유포, 조현민을 응징하는데 성공했다.

극중 기영은 조현민을 처단할 수 있는 최후의 방법으로 자신의 해킹실력을 발휘해 조현민 비리 리스트를 인터넷에 유포하기로 결심했다. 그 결과 현민은 궁지에 몰렸고 기영은 현민을 찾아가 신효정이 죽기 직전 현민의 아이를 임신했었다는 사실과 함께 "당신 죄를 인정해. 당신 손에 죽은 신효정과 또 한명을 위해서"라며 현민을 충격에 빠뜨렸다. 

연인 신효정을 오해하고 죽였단 사실에 죄책감을 느낀 현민은 자살로 생을 마감했고 드디어 우현의 복수에 성공한 기영은 우현의 남은 생을 대신 살면서 정의로운 경찰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이며 마지막 회를 장식했다.

'유령'은 사이버세계, 즉 최첨단 기기 안에 숨어 있는 인간들의 비밀을 밝혀내는 사이버 수사대원들의 애환과 활약, 그 과정의 서스펜스와 퍼즐을 풀어내는 짜릿함을 담아냈다. 특히 짜임새 있는 대본과 악플, 디도스, 백신, 고위 공직자 비리 등 한국 사회의 문제점들을 과감하게 담아내 눈길을 끌었다.

생애 첫 형사 역할에 도전한 소지섭은 시종일관 절제된 카리스마와 여유 있는 표정 연기로 극의 긴장감을 유지했고 1인 2역을 소화햇다.

극중 사이버 수사대 김우현으로 등장한 소지섭은 방송 2회 만에 차가운 남자에서 뜨거운 남자로 대변신했다. 바로 팬텀의 음모로 죽은 우현을 대신해 천재해커 기영이 페이스오프를 감행했기 때문. 우현의 얼굴을 한 기영은 우현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고 컴퓨터 뒤에 숨어서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팬텀'과 맞서 싸웠다. 겉모습은 '차도남' 우현으로 속으로는 팬텀을 향해 칼끝을 겨누고 있는 '복수의 화신' 기영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마지막 촬영을 끝낸 소지섭은 "드라마로 만들기엔 어려운 장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멜로가 많지 않아서 시청률이 잘 나올까 걱정도 많이 됐는데 생각보다 많이 뜨거운 반응을 보내 주셔서 감사하다" 며 종영 소감을 밝혔다.

또 유령에서 소지섭이 끝까지 팽팽한 극적 긴장감을 유지한데는 명품조연 곽도원과 엄기준과의 찰떡궁합도 큰 역할을 했다.

초반 사이버 수사대 권혁주 팀장으로 분한 곽도원은 김우현을 괴롭히는 일명 '미친소' 별명을 지닌 밉상 캐릭터였지만 자신의 눈앞에 있는 사람이 우현이 아닌 기영이란 사실을 알고는 적에서 동료로 극적 변신을 시도했다.

반면 후반에는 팬텀의 정체가 서서히 드러나면서 세강그룹 조현민 회장을 맡은 엄기준이 부드러운 인상 뒤에 자신의 복수를 위해서 주변 인물을 이용하고 살인까지 저지르는 등 연기를 선보이며 소지섭과 막상막하의 연기 대결을 펼쳤다.

드라마 관계자는 "소지섭-곽도원-엄기준 등 세 명이 절정의 연기력을 과시하며 드라마 흥행에 견인차 구실을 했다"며 세 사람의 완벽한 호흡을 극찬했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유령 ⓒ SBS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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