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강산 기자] 두산 베어스 노경은이 한화전 징크스를 떨쳐냈다.
노경은은 9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110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7탈삼진 5사사구 3실점, 퀄리티스타트로 팀의 8-6 승리를 이끌었다. 자신의 시즌 7승(4패)과 더불어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다. 선발 전환 이후 5승 2패 평균자책점 3.28, 성공적인 변신이다. 또한 올 시즌 한화전 3경기(1 선발)에서 1패 평균자책점 6.43으로 부진했던 모습도 어느 정도 털어낼 수 있었다.
노경은은 이날 최고 구속 150km의 직구(54개)와 140km 슬라이더(31개) 위주의 피칭을 했다. 간간히 섞어 던진 포크볼(11개)과 투심패스트볼, 커브(이상 7개)도 효과를 봤다. 특히 이날 노경은은 6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을 정도로 공에 힘이 있었다. 7회에도 146km의 직구 구속을 유지했다. 하지만 7회 2사 후 최진행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는 바람에 마무리가 깔끔하지 못했던 부분은 아쉬웠다.
1회는 깔끔했다. 노경은은 1회말 선두 타자 오선진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이여상을 우익수 뜬공, 장성호를 투수 앞 땅볼로 가볍게 잡아내며 첫 이닝을 넘겼다. 유격수 김재호의 다이빙 캐치도 노경은의 어깨에 힘을 실어줬다. 2회에도 선두 타자 김태균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뒤 이대수와 최진행을 연속 삼진 처리했다.
노경은은 3회 들어 갑작스런 제구 불안을 노출했다. 3회말 추승우와 신경현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한 뒤 고동진의 희생 번트로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오선진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준 뒤 이여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은 막아냈다. 4회에는 1사 후 김태균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대수를 삼진, 최진행을 투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호투를 이어갔다. 5회와 6회는 연속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4회 1사부터 7회 2사까지 10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한 노경은은 7회 2아웃 이후 흔들렸다. 노경은은 7회말 2사 후 최진행에게 사구를 내줬다. 이것이 화근이었다. 추승우에게 2루타를 맞고 2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이는 노경은의 이날 경기 첫 피안타였다.
결국 깔끔하게 마무리짓지 못했다. 노경은은 정범모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중간 2루타를 맞고 2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후 고동진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위기에 몰리자 김창훈에게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이후 등판한 김창훈-고창성-프록터가 역전을 허용치 않고 경기를 마무리, 노경은은 시즌 7승째를 올릴 수 있었다. 두산 김진욱 감독도 경기 후 "노경은의 좋은 피칭이 돋보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노경은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