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영민 기자] 부진의 늪에 빠진 넥센 히어로즈가 4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영건 4인방의 활약이 절실하다.
넥센은 후반기 4승 9패의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전체적으로 침체에 빠진 타선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다. 현재의 선수들이 살아나길 기다리는 방법 외엔 대안도 없다. 하지만 부진한 가운데서도 희망은 있다. 김영민, 문성현, 강윤구, 한현희로 이어지는 영건 4인방이다. 이들이 지금보다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넥센은 재도약의 힘을 얻을 수 있다.
김영민은 올시즌 넥센의 3선발로 자리잡았다. 올시즌 21경기(선발 15경기)에 출장한 김영민은 5승 5패 3.55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나이트-밴 헤켄의 뒤를 이어 넥센의 선발진을 지키고 있다. 김영민은 5월에 선발 전환 이후 3연승을 거두기도 했다. 불안한 제구력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뛰어난 구위를 보유했기 때문에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부상 복귀 이후 셋업맨으로 뛰고 있는 문성현은 넥센 불펜에서 가장 믿음직하다. 복귀 이후 8경기에 출장한 문성현은 7~8월 8경기에서 10이닝 동안 1실점만을 내주며 3홀드를 기록하고 있다. 피안타율은 0.162에 불과하다. 최근에는 마무리 손승락보다 더 안정감있는 피칭을 보이고 있다. 승리하고 있는 상황이 많아진다면 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김병현이 2군으로 내려가며 빈자리가 생긴 선발자리에는 강윤구와 한현희가 가능성을 보였다. 부진으로 2군과 불펜을 오갔던 강윤구는 지난 4일 LG전에서 7이닝 무실점 6탈삼진을 기록했다. 그의 뛰어난 구위에 LG 타자들은 압도당했다.
신인 한현희 역시 7일 KIA전에 선발로 등판해서 6이닝 1실점 5삼진을 기록했다. 그는 신인으로 보기 힘든 배짱투를 펼치며 선배들에게 주눅들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올시즌 4차례 선발로 등판했던 한현희는 승리없이 3패만을 기록하고 있지만 4.43의 나름 괜찮은 방어율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230에 불과하며 20⅓이닝동안 22삼진을 잡아내는 뛰어난 탈삼진 능력을 보여줬다는 점이 더 고무적이다.
넥센은 올 시즌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고 있지만 얇은 선수층으로 시즌 막판 위기를 맞았다. 위기를 극복하려면 어린 선수들이 치고 올라와야 한다. 특히 김영민, 문성현, 강윤구, 한현희 영건 4인방을 비롯해 장효훈, 이태양과 같은 어린 선수들의 활약은 넥센의 4강 경쟁에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사진=김영민, 문성현 (C) 넥센 히어로즈 구단 제공, 엑스포츠뉴스DB]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